활기 도는 韓 e스포츠... 주요 산업으로 발돋움 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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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도는 韓 e스포츠... 주요 산업으로 발돋움 낌새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6.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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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국제 대회 개최... 이스포츠 월드컵도 출전
8주년 맞이한 컴투스 '서머너즈 워' e스포츠 SWC... 운영 방식 개편
지역 연고·실업팀 활성화 방안 통한 산업 육성 계획 밝힌 문화체육관광부
올 하반기 이터널 리턴 지역 연고 리그 개시... 부산·대전 등 참여 확정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국제 대회 ‘PGS 4’에서 우승한 트위스티드 마인즈.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국제 대회 ‘PGS 4’에서 우승한 트위스티드 마인즈. [사진=크래프톤]

우리니라 게임사들이 활발하게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는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한 콘텐츠로 선정한 e스포츠의 성장세에 이목이 모인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올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매출 규모가 43억 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다가오는 2028년에는 총 57억달러 (한화 약 7조6000억원)의 시장 규모가 형성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를 필두로 한 국제적인 e스포츠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경기에는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펍지 네이션스 컵(PNC) 등이 있다. PGS는 전 세계 24개 프로팀이 최강팀의 영예를 두고 경쟁하는 국제 대회다. 지역별로 한국 3개 팀, 중국 2 개 팀, 유럽∙중동∙아프리카 2개 팀, 아시아 태평양 4개 팀, 아메리카 3개 팀이 진출했다. 최종 순위에 따라 연말에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최상위 국제 대회인 PGC 출전을 위한 포인트를 부여받는다. 한편 PNC는 16개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표 팀이 모여 경쟁하는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띄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e스포츠도 활성화 돼있다. 올해 신설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오픈’(PMGO)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튀르키예, 몽공,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영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의 프로팀이 참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일 프로 리그 소속 팀들이 경쟁하는 e스포츠 한일전 대회인 PMRC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또한 두 게임 모두 지난 2022년 출범한 ‘Esports World Cup’(舊 Gamers8)의 공식 종목으로 채택돼 있기도 하다. 올해에는 여기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단독대회인 PMWC가 개최된다. 7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전 세계에서 선발된 28개 팀이 최종 우승을 위해 경쟁한다. 총상금은 300만달러 (한화 약 41억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PMPS 2024 시즌 1 우승팀인 DRX와 PMRC 2024 시즌 1 우승팀인 디플러스 기아가 출전을 확정지었다.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4. [이미지=컴투스]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4. [이미지=컴투스]

한편 컴투스는 2017년부터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의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를 개최하면서 ‘서머너즈 워’의 흥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인 SWC는 올해로 8주년을 맞이했다. 작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SWC2023 파이널에는 1천여명의 오프라인 관람객들이 결승전을 관람했다. 

올해 열리는 SWC 2024에는 ‘기타 동아시아’ 그룹 및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그룹이 ‘동남아시아’ 그룹과 ‘기타 아시아 그룹’으로 개편된다. 월드 파이널 전까지 모든 경기가 3전 2선승제에서 5전 3선승제로 변경되며, 각 지역컵에 3-4위 결정전도 추가돼 기존 대비 한 명 더 늘어난 3위 선수까지 월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월드 파이널 진출자는 기존 8명에서 12명으로 확대된다. 아시아퍼시픽컵, 유럽컵, 아메리카컵 등 각 지역컵 상위 3인과 오픈 퀄리파이어 우승자, 중국 별도 선발전 최종 2인까지 결승에 올라간다. 

한편 국내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산업도 성장 중에 있다. 

지난 5월까지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4 시즌1’에는 공식 파트너 10개 팀과 국내 아마추어 리그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픈 챌린지(PUBG MOBILE OPEN CHALLENGE) 2024 시즌 1’ 상위 6개 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5월 10일부터 3일간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 경기에는 2023 시즌 1 파이널 누적 관객 수보다 120여 명이 늘어난 740여 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정부도 e스포츠를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통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공개했다. 핵심 키워드는 ‘지역 연고제’의 실현이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충남 아산 지역에 e스포츠 상설 경기장 설립을 통해 경기장 수를 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연고팀 창단 및 실업리그를 운영하고, 학교·실업팀·프로 간 연계를 이어나간 후 2030년에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한 프로 리그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터널 리턴. [이미지=넵튠]
이터널 리턴. [이미지=넵튠]

이러한 정부의 계획에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님블뉴런은 그동안 대전광역시와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지역 이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지속적으로 ‘이터널 리턴’ 대회를 개최해왔다.

7월 이후부터는 ‘이터널 리턴’의 지역 연고 e스포츠 대회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가 개최된다.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가 해당 리그 참가를 확정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연고제 기반의 e스포츠 대회가 활성화 된다면 현재 선수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 문화가 팀 중심으로 개편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자연스러운 경로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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