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식당에서 '픽업'하고 유명 레스토랑 음식과 '페어링'... '대중화 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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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식당에서 '픽업'하고 유명 레스토랑 음식과 '페어링'... '대중화 전략' 눈길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6.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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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픽업 서비스', 1분 만에 수백만원짜리 위스키 완판
‘홈술·혼술' 문화로 위스키 인기 높아져... 수입량 95% 급증
업계, "일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 선보일 것"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 열풍'이 계속해 이어지며 관련 업계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마트 등의 유통채널을 통하지 않고도 위스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픽업 서비스'를 마련하고, 식당과 협업해 '페어링 코스'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수요에 맞춰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위스키를 단지 '고급 주류'로서 선보이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주류로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위스키 업계가 '픽업 서비스' 등 소비자가 위스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위스키 업계가 '픽업 서비스' 등 소비자가 위스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문슬예 기자]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위스키의 인기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며 관련 업계가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글렌피딕, 발베니 등의 위스키를 유통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오는 7월 '위스키 픽업 서비스' 재개시를 앞두고 있다. 

'위스키 픽업 서비스'는 지난 4월부터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외식 플랫폼 캐치테이블과 손잡고 선보인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마트나 바틀샵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울 200여 곳의 식당에서 위스키를 픽업할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는 오픈 5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완판되고,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위스키 제품이 1분 만에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 픽업 서비스는 1차와 2차 모두 성공적으로 완판 종료돼, 오는 7월 제품의 재입고를 앞둔 상황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해가 갈수록 소비자들의 위스키 문화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다양해지는 것을 체감한다"며 "국내에서도 위스키를 일상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위스키 업계는 다른 주종에 비해 위스키가 음식과 함께 즐기기 어렵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유명 식당과의 협업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식당의 메뉴와 잘 어울리는 페어링 코스를 선보이거나, 위스키 콜키지가 가능한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이벤트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홈술·혼술' 문화로 인해 특히 젊은 세대들이 위스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새로운 주종을 즐기려는 경향이 높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주·맥주 위주였던 주류 수요가 위스키·하이볼로 이동했다"며 "코로나19를 거치며 회식이 줄고 홈술·혼술이 보편화되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술을 마시다 보니 과한 음주보다는 한 잔을 마시더라도 맛있게 술을 즐기는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위스키류 수입량은 지난 2021년 1만5661톤에서 2023년 3만586톤으로 95.3% 급증했다. 

해당 트렌드에 위스키 업계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여러 마케팅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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