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레버리지비율 120% 초과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메리츠증권이 캐피탈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대출참가계약을 체결해 3278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자산을 메리츠캐피탈로부터 이전받은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 권고치를 충분히 상회하고 있다"면서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증권사의) 자본확충 차원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기준으로 1000 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연 5.0~5.6%이며, 다음 달 9일 수요예측을 통해 17일 발행한다.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난 2월 20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후 4개월 만이다.
업계에선 올해에만 벌써 두번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에 대해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캐피탈에 단행한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인한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보고있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로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출참가계약방식으로 3334억원 규모 자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올해 1분기 순자본비율(NCR)은 1392%로 지난해 4분기(1589%) 대비 하락했으나, 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중이다.
레버리지비율의 경우 840%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650%보다 소폭 높으나, 규제비율인 1100%이내를 충족중시켜 자본적정성 수치의 경우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총계에 대한 자회사 출자총액의 비율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의 경우 120%를 초과할것으로 보이나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치인 130%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이후 특별한 이벤트나 인수합병(M&A)이슈가 없어 이중레버리지비율의 경우 크게 고려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