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재생에너지 전환율 61% 달성…타 발전소가 만든 재생에너지 구매하는 REC 제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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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재생에너지 전환율 61% 달성…타 발전소가 만든 재생에너지 구매하는 REC 제도란?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6.27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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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에너지 설비투자 힘들 때 유용
타 발전소의 신재생에너지 사는 제도
가격은 유동적…REC 물량따라 변동
[사진=LG이노텍]
[사진=LG이노텍]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이노텍이 REC(재생에너지 인증서)와 PPA(직접전력구매)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율 61%를 달성했다고 알렸다. REC와 PPA는 직접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치하지 않고도 RE100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REC는 재생에너지와 기존 화석연료에너지를 교환할 수 있게 해 준다.

한국에너지공단(이하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A 발전소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는데, B 발전소는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못 했다고 치자. 이때 B 발전소는 A 발전소가 만든 친환경에너지를 돈 주고 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 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1 메가와트를 ‘1 REC’라고 부른다. B 발전소는 특정 금액을 지불하고 A 발전소로부터 REC들을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C 제도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가 힘들 때 유용하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을 여력이 안 될 수 있다. 이 때 다른 발전소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REC 가격은 유동적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REC 물량에 따라 가격은 시시각각 바뀐다. 물량이 많으면 가격이 저렴해지고, 물량이 부족하면 비싸지는 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이노텍은 국내 그린에너지 투자 운영 회사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REC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에너지 전문 기업인 SK E&S와는 20년 간 연 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내용의 PPA 계약도 지난해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사업장 전력 사용량의 약 6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히며 “‘RE(Renewable Electricity)100’을 선언한 지 1년여 만에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알렸다. 

이날 발간된 LG이노텍의 ‘2023-24 지속가능성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사용전력의 60.9%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지난 2022년(22.1%)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량만 약 26만7천톤(tCO2eq, 이산화탄소 환산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생 소나무 약 4천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전력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전체 배출량의 약 80~90% 가량 차지하는 만큼, LG이노텍은 이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LG이노텍은 국내외 사업장 내 8M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 확대 도입, 녹색프리미엄 제도 참여 등 안정적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LG이노텍은 올초 글로벌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의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 A(Leadership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전세계 2만3,202개의 조사 대상 기업 중 1.5%에 해당하는 기업에만 주어진다. 

한편, LG이노텍은 순환자원 생태계 관리 및 환경 영향 제로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6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구미∙파주∙평택 사업장은 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의 인증 확보도 빠르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LG이노텍은 환경 설비 투자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환경 시설 투자에 전년 대비 약 5배 가량 증가한 85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활용해 국내외 사업장의 폐기물 처리 시설, 대기오염 방지 설비 등 환경 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진정성 있는 ESG경영 실천을 통한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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