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품 중심 공급, 환율 등 긍정적 작용
전문가, “상반기 내 두 가지 불안 요소 해결 전망”
LG이노텍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1% 증가한 호재다.
LG이노텍은 “2024년 1분기 매출 4조 3336억 원, 영업이익 1760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주된 고객사인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 제품과 경쟁이 격화되며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에서 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장려하며 외국 제품 사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77.2% 차지했다.
수익성 개선 요인?
LG이노텍은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사업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 51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모듈 중심 공급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48% 감소한 매출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2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매출이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반도체 기판 수요는 소폭 감소했으나,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49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 지속, 적극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박지환 CFO(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부품을 비롯해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2분기도 호실적?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재 아이폰 판매량은 미국, 인도, 동남아 지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견조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며 중국 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아이폰의 인공지능(AI) 전략 공개가 예상돼, 아이폰의 AI 탑재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24% 증가한 778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9천360억 원, 1조 70억 원으로 예상하는 등 기존 추정치를 16%, 21% 상향 조정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