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XR(확장현실) 디스플레이업계, 산업용·방산 XR기기 신시장 개척으로 활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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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XR(확장현실) 디스플레이업계, 산업용·방산 XR기기 신시장 개척으로 활력 찾는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7.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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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군수용 등 새로운 수요 발굴 주력
디스플레이협회, XR 산업기술동향 정보 서비스 신설
[사진=]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산업용 산업용·방산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 기기 시장 개척을 통해 XR기기의 새로운 응용처 발굴에 주력한다.

24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올해부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반의 물류피킹용 AR글라스 광학모듈 개발·실증 사업 추진을 통해 물류산업의 XR 적용 가능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피킹용 AR글라스는 사용자의 눈앞에 직접 영상을 제시할 수 있는 안경형 스마트 기기로, 5G통신/AI 등 융합을 통해 제조, 물류, 의료, 게임, 군사 및 국방,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설명이다.

개발·실증 사업의 사업 기간은 2024년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고 수행기관은 피앤씨솔루션, 한국전자기술원, 광기술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조합 등이 참여한다.

산업용 XR기기 시장은 생산성과 작업 효율성의 극대화, 인력 비용절감에 효과적이라는 측면에서 소니-지멘스 등 제조 기업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전세계 XR기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XR기기 시장은 시장 규모가 401억 달러(약 53조원)지난해에 성장세를 이어가 2028년에는 1115억 달러(약 14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조와 물류부문에서 AI 기술과 접목되며 물품위치와 경로, 주문현황 등 정보를 최적화해서 제공 가능하고, 작업 정확성과 근로자 안전사고 방지 등 산업 환경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동 사업을 통해 XR기기를 산업현장에 실제 적용함으로써 현장 실무자, 관리자 등에게 적용 실효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검증한 후, 산업이 성숙한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국방 분야에서도 XR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XR기기를 활용한 군사 및 시뮬레이션 훈련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전투력 향상과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자이온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훈련시스템 시장의 경우 2018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4.4%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AI, XR 등 신기술을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확률과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 육군 미래형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Army TIGER)를 통해 초연결 네트워크 전투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XR기기의 경우 주간 시인성 확보와 경량화 등 해결해야 할 기술이 남아있다.

개인용 XR기기 시장의 경우 올해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가 콘텐츠 부족과 아직까지는 높은 시장 가격 등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 속에서 주요 기업들은 사업전략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다. 애플은 비전프로2 보급형을 2025년 출시와 함께 AI기술을 접목해 활용성, 편의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구글도 지난 5월 개발자회의에서 AI 에이전트 초기 기술인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소재하며 XR기기에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아스트라의 경우 카메라가 향한 사물을 인지하고 음성 명령에 적절한 응답을 내놓을 수 있는 AI 비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퀄컴, 구글과 협력해 XR플랫폼 구축 후 XR기기를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LG전자는 내년 XR기기를 출시를 위해 아마존 등 새로운 빅테크 협력기업 발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며, 삼성전자의 첫 XR기기에 소니의 올레도스가 탑재될 것이라는 옴디아 발표 등 여전히 국내 생태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애플 비전프로의 시장 반응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XR시장 개화를 위한 포문을 연만큼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언급했다.

그러면서 “산업용, 군수용 시장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엔터 등 민간-공공수요 기반의 신시장 창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XR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소부장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해나가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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