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와 럭셔리의 완벽한 조화, 렉서스 RX500h
-더욱 강력해진 렉서스 RX500h, 품격을 넘어선 SUV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작년 6월 22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렉서스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완전 전기차인 RZ450e와 하이브리드인 RX500h를 서킷에서 스포츠 주행하는 이벤트였다. ‘노 재팬 이슈로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던 과거를 극복하겠다.’라는 각오를 넘어 대담하다고 느낄만한 시도였다. 그 때이후 다시 한번 RX를 시승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세대교체 모델들이 주행 성능에서 얼마나 진일보했는지 타본 사람은 안다. 특히 RX500h 는 렉서스의 프리미엄 SUV로서 액셀을 미세하게 컨트롤하는 만큼 쭉쭉 나가준다. 휘어져 있는 코너 오르막에서도 땅에 붙어있는 듯한 접지력이 예술이다.
모노코크 차체인 것 같은 심리스 디자인, RX500h 외부디자인
1999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2022년(국내 출시는 2023년 6월)에 공개된 RX는 5세대이다. 기존 디자인 문법을 탈피해,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을 품어냈다. 특히 과장된 느낌마저 드는 프런트 그릴은 상당히 큼직하게 배치됐고,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인상을 전달한다. 심리스(seamless)디자인을 지향해 범퍼에 새겨져 있는 듯한 정제된 모습이다.
측면 모습은 프론트 휠에서 쿼터 글래스까지 치솟는 라인은 볼륨감 넘치는 RX의 전고(높이)를 슬림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루프라인에서 리어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평범한 해치백 스타일이다. 도어에는 렉서스의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인 ‘e-Latch’ 가 적용됐는데, 손가락 하나로도 문을 여닫기 편했다.
렉서스 SUV 패밀리 룩인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날카로우면서도 너무 가늘지 않은 감각으로 구성됐다. 리어 로우 범퍼에도 볼륨감을 잘 살려, 두껍고 풍만한 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오늘 시승한 차량은 RX500h F Sport Performance이며 해당 트림에만 적용된 블랙 사이드미러와 루프 테일, 21인치 휠이 적용되어 RX350h, RX450h+와 같은 하위 트림과는 달리 스포티한 차별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탑승한 모두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감, 타즈나 컨셉트의 내부디자인이 깨끗하다
RX의 인포테인먼트는 운전자 중심의 ‘타즈나(タズナ, 말 고삐)’ 컨셉트를 적용해 일체형으로 꾸몄다. 물리버튼이 비상등을 제외하면 몇 개 없을 만큼,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한 것이 느껴졌다.
14인치 디스플레이는 토요타와 렉서스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는 UI를 선택했고, 상기했던 물리버튼이 아닌 터치 버튼으로 공조기능과 시트 등을 조절할 수 있었다. 공조 장치와 오디오(볼륨, 라디오)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물리 다이얼을 선택했다.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TFT LCD가 적용됐고, UI도 단순하게 구성했다. 타코미터와 주행 관련 정보 몇 개만 노출된 형태라서 짧은 시간에 정보를 확인하기에도 좋았다. 스티어링 휠의 물리 버튼도 예상보다 가짓수가 적게 느껴졌다.
고급스러운 그립감의 스티어링 휠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메뉴를 조작할 수 있는 방향키와 선택버튼이 있었다. 물리 버튼의 숫자가 줄어 직관성이 높아진 디자인은 장점이지만, 주행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방향키로 메뉴를 여러 차례 이동하는 것이 조금은 피로감이 느껴져 단점으로 남게됐다.
센터페시아의 컵홀더와 콘솔박스는 시원시원한 크기와 세심함이 돋보였다. 컵홀더는 최대 75mm 지름의 컵이나 텀블러를 수납할 수 있었는데, 작은 크기의 물병도 안정감 있게 잡아줬다. 콘솔박스는 좌우 모든 방향에서 개폐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편리했다.
시트의 착좌감은 단단하지만 그렇다고 허리가 아플 정도는 아닌 밸런스를 잘 유지했다. 내부의 도어 오픈 스위치(e-Latch)는 엄지손가락으로 ‘딸깍’하고 눌러주면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내부 공간은 헤드룸, 레그룸 모두 널찍했고, 2열도 상당히 편안한 공간감을 전달했다. 다리를 뻗을 수 있도록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한 것도 센스있었다.
RX500h 트렁크는 612리터가 수납되며, 이는 9.5인치 골프백 4개가 손쉽게 수납되는 공간이다. 리어 범퍼에 킥 오픈 백도어 기능을 넣어 양손 가득 화물이 있을 때도 조작하기 좋았다.
디자인도 주행 성능도 힘도 모두 뛰어난 SUV
RX500h는 2.4리터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해 반응속도와 주행 감각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터의 최적점에서 발휘되는 시스템 총출력은 371ps에 달해 출력이 부족하다는 감각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 방식을 선택해 용량에 비해 차지 하는 공간이 넓게 확보할 수 있어 좋았다.
총 286.4km/h를 달리는 동안 연비는 9.4km/l를 기록했다. 스포츠 주행을 위해 고속도로에서도, 시내에서도 잦은 감속과 가속을 반복했던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복합연비였다. 오디오 시스템은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사운드를 선택했다. 최상급 트림답게 뛰어난 음질이 잘 흘러나왔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에 어울리는 조합이라 느껴졌다.
안전한 운전을 위한 기술도 높은 수준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가 적용된 RX는 긴급제동 보조, 차선 추적 어시스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도로 표지판 어시스트, 능동형 주행 어시스트 등 으로 구성됐다. 긴급 제동의 감지는 상당히 예민하게 작동됐다.
갑자기 끼어드는 자전거나 보행자가 발생될 때마다 강력하게 제동했다. 구름도 거의 없는 맑은 날이었기 때문에 차선인식이나 차량인식은 매우 뛰어났다. 파노라믹 뷰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화소가 조금 거슬렸지만,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자동 주차 기능은 협소한 주자공간에서 사용하기 무척 편리했다.
이제야 진짜 품격있는 렉서스 다운 SUV가 완성됐다.
RX500h의 다이나믹 리어 스티어링은 저속과 고속 주행 시 뒷바퀴와 앞바퀴를 정방향, 역방향으로 4도 틀어주는 시스템인데, 코너를 주파할 때 휙휙 돌아가면서도 안정된 접지를 보여주는 필살기였다. 5명이 타도 쾌적한 내부공간이 있는 SUV였지만, 이런 주행 관련 기술들이 적용되어 타면 탈수록 질주하고 싶어지는 차였다. 21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마크 레빈슨 시스템과 노면의 감각을 전달하는 하체의 기술력의 조화가 절묘해, 시종일관 ‘만능 SUV’를 타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RX500h의 가격은 1억 1703원이다.
스펙
전장, 전고, 전폭 – 4890mm, 1695mm, 1920mm
휠베이스 – 2850mm
정부 공인 표준 연비(km/l) – 10.0(복합), 9.4(도심), 10.7(고속)
엔진 – 2.4L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배기량 2393cc)
최고출력 – 275ps/6000rpm
최대토크 – 46.9kg.m/2000~3000rpm
시스템총출력 - 371ps
변속 - 6단 자동
구동방식 - AWD
휠/타이어 - 브릿지스톤 235/50R21(전/후)
박순모 기자 soonmo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