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관리 불충분' 혐의로 체포...플랫폼 수장의 체포, 전례 없어
상태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관리 불충분' 혐의로 체포...플랫폼 수장의 체포, 전례 없어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8.26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텔레그램의 범죄적 사용 방지 못한 혐의
NY타임즈, "플랫폼 수장 체포는 전례 없어"
일론 머스크, "밈 좋아요 눌러도 체포" 조롱
[사진=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사진=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앱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에 대한 관리 불충분 혐의로 경찰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플랫폼의 수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려간 적은 있어도 체포된 경우는 전례가 없는 만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도 번지는 추세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두로프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파리 근처의 르 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영장에는 '앱과 연관된 위법 행위' 혐의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BBC는 체포 근거에 대해 "두로프가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범죄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관리 불충분(insufficient moderation)'에 관한 조사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앱에서 벌어지는 마약 밀매, 아동성착취물과 사기 등 범죄와 관련해 조사 당국 협조를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플랫폼의 수장이 관리 불충분 혐의로 형사 당국에 체포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X(구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틱톡의 추쇼우즈도 미 의회 청문회에 불려갔을 뿐, 온라인 플랫폼의 고위 관계자가 체포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는 썼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 고위 임원이 마약 밀매 조사를 위한 왓츠앱 정보 공유를 거부했을 때 브라질 조사 당국에 체포된 적은 있다"면서도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기업 수장이 체포된 적은 매우 드문(rarely) 일"이라고 밝혔다.

두로프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두로프의 언론 비서를 지냈던 조지 로부쉬킨은 뉴욕타임즈를 통해 "(두로프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괴물같은 공격"이라고 평했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레오니드 볼코프는 "두로프는 텔레그램 사용자들이 저지른 범죄의 '공범'은 아니지 않나"며 "프랑스 당국에 의한 두로프의 구금은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X에 썼다.

일론 머스크도 X에 "지금은 2030년 유럽인데, 밈에 좋아요를 눌렀더니 처벌됐다"며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