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오발령에 ‘먹통된’ 네이버 대신 트위터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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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오발령에 ‘먹통된’ 네이버 대신 트위터로 몰렸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5.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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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재난문자에 네이버 순식간에 트랙픽 급증하면서 5분간 먹통 접속오류
실시간 소통 가능한 트위터 사람 몰려...유사시에 정보 창구 필요하다는 얘기도
네이버의 접속 장애. [사진=네이버 캡처]
네이버의 접속 장애. [사진=네이버 캡처]

31일 오전 서울시의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 오발령으로 네이버 모바일 접속자가 순식간에 몰리면서 오전 6시 43분부터 6시 48분까지 약 5분간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국민 포털’이라고 불리는 네이버가 먹통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SNS 트위터 이용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이어 네이버・카카오에 대한 지나친 의존 문제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접속 오류 관련해 "위급 재난문자 발송으로 인한 접속 트래픽 증가로 몇 분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를 인지한 즉시 비상 모니터링 대응 중이며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접속 오류의 시작은 서울시의 위급 재난 문자 오발령이 그 시작이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약 20분 뒤 행정안전부가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 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알리면서 서울시 경계경보는 오발령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의 문자를 본 시민들이 실시간 상황 파악을 위해 네이버에 접속하면서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한 유저는 “재난 문자 사이렌 소리에 갑작스레 잠이 깨서 네이버 접속도 불가능 하길래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한때 트위터 내 화제를 보여주는 ‘실시간 트렌드’에는 ‘네이버 접속, 북한 미사일’과 같은 위급재난문자 오발령 관련한 단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트위터의 또 다른 유저는 “트위터야말로 재난에 특화된 메신저”라면서, “무슨 일이 터지면 네이버 카카오보다 트위터에 먼저 소식이 올라온다”고 했다.

이번뿐만 아니라 폭우와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발생 당시에도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향후 유사의 재난이 발생할 경우 네이버가 또다시 접속 장애가 된다면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유사시에 네이버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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