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공정위 제재에 신설 물류센터 운영 개시에 '먹구름' 꼈으나...계획 순탄히 진행
총 1만명 직고용 늘어날 예정...지방 청년 일자리 확대에도 기대 ↑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쿠팡이 ‘전국 쿠세권’을 향한 물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앞서 쿠팡은 내년 말까지 전국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통합물류센터)를 짓고, 1만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는 등 오는 2027년까지 총 3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일각에선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등으로 ‘전국 쿠세권’ 계획이 늦춰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으나, 최근 쿠팡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 및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FC의 준공을 마쳐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이 ‘전국 쿠세권’을 향한 물류 인프라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쿠팡은 앞서 지난 3월 오는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총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발표한 계획에서 꼽은 새로 구축할 물류센터 지역은 경북 김천·칠곡,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남대전, 광주, 울산 등이었다.
하지만 이후 쿠팡이 공정위로부터 PB(자체브랜드) 우대 의혹을 조사 받고 과징금 리스크가 높아지자, 일각에선 쿠팡의 물류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쿠팡은 물류 확대 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충남 천안 FC는 지난달부터 가동에 돌입했다. 오는 10월엔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 허브도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쿠팡은 해당 FC들에 각각 500명, 500명, 4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 FC는 내달까지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두 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이다.
최근 직원 400여 명을 고용한 경북 칠곡 서브 허브도 연내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충북 제천 FC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고, 직원 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각각 3000명과 1500명을 고용할 부산 강서구 FC와 경기 이천 FC는 지난 2분기에 착공해 현재 건립 중이다.
한편 새로운 FC 설립으로 인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직고용 인력은 총 1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청년 일자리가 각 지방으로 뻗어나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 손꼽은 투자 지역들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60여곳에 해당된다. 이로 인해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의 쇼핑 인프라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