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유통·제조사 관계"...쿠팡, CJ제일제당과 '로켓' 거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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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유통·제조사 관계"...쿠팡, CJ제일제당과 '로켓' 거래 재개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8.1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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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년 8개월 만에 CJ제일제당과 납품가 합의...직거래 재개
CJ제일제당, 앞서 네이버 등 다른 이커머스와 협업 늘리기도
CJ제일제당, "앞으로도 고객 위해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 활용할 것"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쿠팡이 1년 8개월 간 멈춰있던 CJ제일제당과의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양사는 납품가 갈등으로 지난 2022년부터 대립각이 벌어졌으나, 올해 초부터는 거래 재개를 위해 본격 합의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오늘(14일)부터 주력 상품인 '비비고 왕교자' 판매를 시작으로, 오는 9월 말까지는 전상품을 등록해나갈 예정이다.

쿠팡 로켓배송 배달기사들이 모바일 화면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 로켓배송 배달기사들이 모바일 화면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쿠팡]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과 CJ제일제당이 납품가 분쟁을 넘어 최근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11월 양측은 햇반 납품 단가 협의 과정에서 처음 갈등이 공론화됐다. CJ제일제당이 쿠팡이 제시한 단가에 거부의사를 밝히자, 쿠팡이 발주를 중단하면서 강수를 둔 것이다.

특히 쿠팡과 직거래 유통판로가 막히면서 CJ제일제당은 네이버·티몬·위메프·알리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과 협업을 늘리기도 했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은 계속해서 갈등을 해결하고, 거래 재개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반(反)쿠팡 연대의 결속은 더욱 강화하는 듯 보였다.

양측은 긴 협의 끝에 최근 결국 합의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거래 재개는 올해 초부터 예견됐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납품 단가를 조율해야 하는 유통사와 제조사 간의 마찰은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라며 "협상테이블 상황에 따라 관계도 유동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햇반·스팸에 이어 맥스봉 소시지, 쁘띠첼 등 가공 즉석식품과 해찬들 고추장, 백설 식용유 등 양념류 등의 직거래 등록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더 강화하기 위해 쿠팡과 거래를 재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CJ제일제당의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팡 관계자 역시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해왔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인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CJ제일제당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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