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이어지는 포스코 저탄소 전환 요구…"자동차 기업, 탄소중립 위해 포스코 탈탄소 촉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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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이어지는 포스코 저탄소 전환 요구…"자동차 기업, 탄소중립 위해 포스코 탈탄소 촉구해야"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9.06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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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공급망 탈탄소 위해 저탄소 철강 공급업체와 협력하는 추세
그러나 포스코는 여전히 고로 확장 개수 작업 중,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계획도 안 밝혀
세계 각국 기후 단체 "독일 자동차사들, 포스코의 탄소집약적 철강 사용 우려돼"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최대 철강사 포스코(POSCO)에 대한 저탄소 전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사회계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포스코의 탄소집약적 철강을 사용하는 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영리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자사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할 것이며, 저탄소 철강 제품 수급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는 취지의 서한 답장을 보냈다.

앞서 지난 7월 국제 기후·인권 단체들로 이뤄진 ‘리드 더 차지(Lead the charge)’는 독일 자동차사들에게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면 국내 최대 온실가스 배출 기업인 포스코에 저탄소 철강을 촉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송부했다.

‘리드 더 차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기후 측면에서 책임 있는 주체가 되도록 독려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이러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후솔루션, 빅웨이브, 마이티어스, 스틸와치 및 독일 단체를 3곳 포함한 19개의 세계 각국 기후 단체들은 지난 7월 2일 메르세데스-벤츠 AG, BMW 그룹, 폭스바겐 등에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포스코가 만든 탄소집약적 철강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범지구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공급망에서 저탄소 제품 혹은 궁극적으로 탄소 배출이 ‘제로(0)’인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특히 자동차 산업의 대표적인 철강 공급 회사인 포스코에 탈탄소를 촉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자동차 업계가 전 세계 철강 수요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철강 생산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자동차 회사의 구매력을 통해 공급망 탈탄소화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자동차 회사들의 대표적인 철강 공급 업체인 포스코는 한국의 최대 온실가스 배출 기업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배출 순 제로의 약속 이행을 위해선 포스코의 탈탄소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서한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자사의 탄소중립 실현 목표는 분명하다”고 답했다.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구체적으로 벤츠는 “2039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공급망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모든 철강 공급업체로부터 늦어도 2039년까지는 탄소중립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야심찬 서한'이라는 이름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연간 철강 조달 물량의 84%를 차지하는 공급업체들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포스코와도 협의 중이라고 알려왔다.

기후솔루션 권영민 연구원은 “자동차 업계를 포함한 철강 소비 산업 전반에서 탈탄소화 요구는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으며,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공급망에서의 탈탄소를 위해 저탄소 철강을 공급하는 철강 공급 업체와 협력하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회사들은 답장을 통해 포스코와 같은 공급업체들이 저탄소 철강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자사와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여전히 석탄을 기반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고로 공정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철강 생산량의 두 배가 넘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얼마 전 포항 고로4를 개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광양 고로2도 확장 개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만큼, 철강 제품 수출량 세계 3위의 한국은 향후 탄소 배출을 줄여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포스코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72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80만톤 증가했다. 포스코는 2030년 전까지 전기로 추가 증설 및 2030년 수소환원제철 기술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실증 설비 및 상용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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