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배송 클럽 출시 두 달여...멤버십 환승해도 '정기 주문' 이어질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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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배송 클럽 출시 두 달여...멤버십 환승해도 '정기 주문' 이어질지는 미지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9.0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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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SSG닷컴이 그로서리 특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이하 쓱배송 클럽)’을 출시한 지 두 달여가 지나고 있다. 최근 SSG닷컴은 신규 가입 혜택을 강화하고, 멤버십 이전 가입 고객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탈(脫)쿠팡족’을 끌어 담기 위해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혜택으로 제공되는 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멤버십 가입비가 사실상 ‘0원’임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멤버십 이전 효과가 일회성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규 가입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더라도, 향후 매출 향상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

SSG닷컴 유료 멤버십 '쓱배송 클럽' 광고 이미지. [사진=SSG닷컴]
SSG닷컴 유료 멤버십 '쓱배송 클럽' 광고 이미지. [사진=SSG닷컴]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SSG닷컴이 그로서리 특화 멤버십 ‘쓱배송 클럽’의 가입 혜택을 연장하면서, 신규 가입 회원 늘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SSG닷컴은 초기 신규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연회비 2만원 할인 혜택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 제공하기로 했다. 멤버십 가입비 정가는 3만원이나, 가입시 1만5000원의 장보기 지원금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실상 가입비는 ‘0원’이다.

또한 SSG닷컴은 다른 이커머스 멤버십에서 ‘쓱배송 클럽’으로 멤버십을 이전하는 고객에게는 이달 말까지 1만원의 ‘이사지원금’도 지원한다. 고객 입장에선 기존의 가입 멤버십을 해지하고, ‘쓱배송 클럽’에 가입만 하더라도 약 2만원의 장보기 지원금이 적립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멤버십 이전 효과가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쇼핑 지원금 등의 현금성 혜택으로 고객들이 멤버십을 이전하더라도, 정기적인 주문으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9일 <녹색경제신문>에 “고객이 가입 시 제공되는 혜택을 보고 신규 가입을 결정할 수야 있겠으나, 업체 입장에선 결국 꾸준한 주문과 매출이 이어져야 가입 혜택을 제공한 것이 의미가 있다”며 “고객들은 자신이 얻는 혜택을 보고 주문을 하는 것이지 단순히 가격 때문에 멤버십 탈퇴를 결정하진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SSG닷컴은 신규 고객 혜택 강화를 통해 쿠팡에서 이탈한 회원들을 자사로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애초 ‘탈쿠팡’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무료배송’과 ‘무료교환·반품’ 혜택 때문에 쿠팡을 포기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쿠팡은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해당 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반면 ‘쓱배송 클럽’의 경우 쿠팡과 비교해 멤버십 혜택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쓱배송 클럽의 경우 무료배송은 월 3회 제공되는 쿠폰을 사용 시에만 가능하며, 이후엔 1회당 4만원 이상의 주문금액을 채워야만 무료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가입 시에 제공되는 장보기 지원금은 주문 당 최대 5000원씩만 활용 가능하고, 일요일 및 공휴일 새벽배송의 경우 수도권 외에선 이용이 불가한 일부 지역들도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이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했지만, 빠른 배송에 무료반품 이런 것들이 발목을 잡아 멤버십 가입 해지를 못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SSG닷컴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물류센터에서 바로 배송되는 제품들의 경우 전역에서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다만 이마트 매장(PP센터)에서 배송되는 상품들은 매장 휴업일엔 새벽배송이 불가하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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