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eets DESIGN] 프라다가 디자인한 첨단 우주복 구경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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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eets DESIGN] 프라다가 디자인한 첨단 우주복 구경해 볼까?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4.10.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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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패션 브랜드와 첨단 항공우주 공학의 세계 최초 협업
- 대중 우주 관광 상업화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로 보여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이탈리아의 고급 패션가(家)인 프라다(Prada)가 미국 항공 우주국(NASA - The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호(Artemis III)‘ 작전에 우주인들에게 입힐 우주복을 디자인해 선보였다.

10월 17일(목요일=유럽 시간) 이탈리아의 패션 도시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 항천 회의(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축양 IAC) 행사에서 프라다와 액시엄 스페이스가 협업해 디자인한 21세기 첨단 달 착륙용 우주복을 공개했다.

Courtesy: PRADA/AXIOM SPACE
Courtesy: PRADA/AXIOM SPACE

프라다와 액시엄 스페이스의 콜라보가 유독 더 주목되는 이유는 명품 패션 브랜드와 상업적 항공 우주 사업을 추진하는 사설 우주 개발 기업이 우주항공 산업의 상업화를 목적으로 한 다분히 ‚영리적(commercial)‘ 협업이라는 점이다.

국제 항천 회의는 매년 가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 세계 우주 항공 부문에서 종사하거나 영향력을 끼치는 관계자들 약 6천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네트워킹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연례 모임이다.

미 항공 우주국이 채비 중인 ‚아르테미스 3호’ 인간 달 착륙 작전은 지금부터 약 52년 전인 1972년에 미국 우주선 아폴로 17호에 유진 서넌(Eugene Cernan)과 해리슨 슈미트(Harrison Schmitt) 두 우주인이 달 표면을 걷고 돌아온 이후 처음이다.

반세기 전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항공 우주 개발 경쟁이 절정을 찍은 이후로 미국은 아르테미스 1호 작전(2022년)과 오라이언(Orion) 우주왕복선으로 달  궤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모두 무인 탐사 작전이었다.

Courtesy: PRADA/AXIOM SPACE
AeEMU 우주복. Courtesy: PRADA/AXIOM SPACE

NASA는 21세기 들어 처음 단행하게 될 유인 달 착륙 작전을 위해 아르테미스 2호 탑승 우주인 5명을 지구상에서 달의 환경과 가장 가깝다는 아이슬란드 산악지대 훈련을 거치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3호 달 착륙 작전은 달의 지질학적 특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척박한 달 표면에서 인간이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지 체류 적합성을 탐색할 계획인 것이라고 최근인 9월 17일에 ‚뉴스위크‘지가 보도한  바 있는데, 그 후로 꼭 일 개월만에 첨단 우주복 디자인이 공개돼서 주목된다.

Courtesy: PRADA/AXIOM SPACE
Courtesy: PRADA/AXIOM SPACE

프라다가 디자인한 우주복의 공식 작품 명칭은 ‚액시엄 엑스트라베히큘러 모빌리티 유닛(Axiom Extravehicular Mobility Unit, 줄여서 AeEMU).‘ 이 우주복의 기술적 사양을 제공한 미국의 사립 항공 우주국 인프라 개발업체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Inc., 본사: 텍사스 휴스턴)

패션과 우주 공학이 결합된 달 위 우주선 선외((船外) 활동복(extravvehicular activity suit) 개발은 „… 상업 공간(우주)으로서 우주 향한 가능성 확장…“을 탐색을 강조하는 매트 온들러(Matt Ondler) 액세엄 스페이스 사장의 말에서 이번 AeEMU 우주복 디자인 공개는 사실상 곧 다가올 대중 우주 관광 상업화를 채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돈다.

우주복(spacesuit)은 우주의 가혹한 환경으로부터 인간의 몸을 보호하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 및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 복장이다.

Courtesy: PRADA/AXIOM SPACE
Courtesy: PRADA/AXIOM SPACE

우선 달 표면에서 착용되는 우주복은 우주인에게 지구와 동일한 기압을 몸에 자극해 체액이 끓는 것을 방지하는 여압 유지 기능을 해야 한다. 또, 우주 대기에 없는 산소를 상시 공급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우주복은 방열 소재로 된 열 차단 기능의 원단과 소재로 제작된다. 또, 냉각수 순환 시스템을 장착해 우주인의 체온을 유지시키고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방사선 침투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 공히 동작에 제약 없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관건인 우주 복장 제작에 프라다의 첨단 직물 채택 및 재단・봉재 노하우가 기여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AeEMU 우주복은 환경이 가장 척박하고 춥다는 달 남극에서 8시간까지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Courtesy: PRADA/AXIOM SPACE
Courtesy: PRADA/AXIOM SPACE

AeEMU 우주복은 디자인 개발 최종 단계를 거의 마무리하고 엄격한 시험을 거치고 있다. 미 항공 우주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NASA 아르데미스 3호 유인 달 착륙 비행은 대략 오는 2026년 9월 이후 중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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