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반도체업계] 2025~27년, 한국 반도체 팹 역량 세계 2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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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반도체업계] 2025~27년, 한국 반도체 팹 역량 세계 2위로 우뚝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4.09.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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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한국・타이완이 반도체 제조 설비 투자 빅3 구성
- 반도체 공급망 회복 불구 AI붐・클라우드 사업 따른 칩 수요 계속 증가 전망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국제 반도체 제조 장비 재료 협회(SEMI,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가 9월 26일 발표한 계간 보고서 ‚향후 2027년까지 300nm 반도체 제조 시설 전망 리포트(300mm Fab Outlook Report to 2027)‘에 따르면, 오는 2025~2027년 사이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미화 총 4,000억 달러(우리 돈 약 553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반도체 제조업계는 반도체 제조 시설에 오는 2025년까지 현재 보다 24%가 늘어난 1,230억 달러(우리 돈 약 164조 원)을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보고서는 중국, 한국, 타이완 순으로 3개 국가가 차례로 반도체를 제조하는 제조 시설, 이른바 ‚팹(Fab, fabrication의 줄임말)‘ 건설 및 확장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게 될 칩 선도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봐 반도체 산업은 당분간 한국 ‚산업의 쌀’ 역할을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 2위인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과 SK하이닉스는 향후 2025~2027년에 걸친 약 3년 사이 북미, 유럽, 남미 등지에서 반도체 생산 설비 구축에 도합 810억 달러(우리 돈 약 108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DRAM, 고주파 메모리(HBM), 3D 낸드(NAND) 플래시 등 메모리 칩 세그먼트를 장악하고 있다.

3위의 타이완의 반도체 팹 설비 투자는 3nm 이하 칩 부문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 설비에 가장 많은 금액의 지출을 할 종합적 반도체 팹 최다 생산국은 중국이다. 

SEMI 반도체 제조 시설 전망 리포트는 중국이 향후 약 3년에 걸친 자국 내 반도체 자급 정책에 따른 산업 지원으로 1,000억 달러(우리 돈 약 13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 감소한 목표량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생산 설비 투자 열기는 올해 최고점을 찍은 후 한풀 꺾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독 이들 3국에서 반도체 생산 설비 투자를 선도하게 될 주요 동인으로 1) 미중(美中) 간 무역 긴장과 갈등 사이에 낀 여러 지리적 지역 국가들이 여유분의 칩을 확보하려 들면서 빚어진 불안 수요 과열, 2) 글로벌 빅 테크(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으로 불리는 7대 글로벌 IT/테크 분야 선도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붐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필요한 AI 칩 및 관련 메모리 칩의 수요 폭증, 그리고 3) 자동차 및 IoT 용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저렴한 22nm 및 28nm 프로세서 칩 수요 강세를 꼽았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반도체 제조 공장에 시설을 공급할 주요 팹 장비 공급업체들 — 네덜란드의 ASML),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pplied Materials), KLA 코퍼레이션(KLA Corp), 램 리서치(Lam Research), 그리고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 이 덩달아 대거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의 팹 장비 공급업체 ASML의 클린룸 광경. Photo: 2020 © Bart van Overbeeke
네덜란드의 팹 장비 공급업체 ASML의 클린룸 광경. Photo: 2020 © Bart van Overbeeke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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