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충전금 지속적으로 규모 줄고 있어..."기업 입장에선 부채"
G마켓, "유동성 차원에서 선불금 규모 제한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쿠팡의 멤버십 구독료 인상 이후 발 빠른 다각적 변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G마켓은 대규모 미정산금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와 멤버십 인상을 단행한 쿠팡의 ‘이탈자’들을 모객하기 위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연회비를 인하하고,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G마켓은 최근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보장형 익일 배송 서비스 ‘스타배송’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최근엔 사용 독려를 통해 지속해서 선불충전금액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 짙어지고 있는 전자금융 선불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티메프의 미정산금 사태 발발 이후 경쟁사인 G마켓이 사업 운영에 다양한 변주를 주고 있다.
먼저 G마켓은 고객 혜택을 강화하며 발 빠른 ‘노젓기’에 나섰다. 티몬·위메프와 최근 유료멤버십 ‘와우 멤버십’의 월 구독료를 강화한 쿠팡으로부터 이탈한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것이다.
실제로 앞서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가입비를 낮추고, 1년 무료 멤버십 연장 혜택을 한시적으로 제공했다. 해당 이벤트의 반응이 호의적이자, G마켓은 동일한 혜택을 이달(10월)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어 G마켓은 최근엔 익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기존 운영해오던 익일 배송 서비스에 보장성을 더한 ‘스타배송’ 서비스를 개시한 것.
또한 최근 G마켓은 계속해서 선불충전금액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G마켓의 선불충전금 잔액은 약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이에 G마켓은 고객의 선불충전금 사용을 독려해 지급보증 규모 확대 부담을 자체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G마켓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고객의 선불충전금 사용을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을 독려하는 등 일정 규모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며 “선불충전금이 충성고객 확보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지급보증규모 확대 부담 등 재무적인 부담을 야기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