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사이트인 '티비위키' 만들어 운영하다 체포
서버 압수했지만 그새 유사사이트..."끝없는 싸움'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누누티비 운영자가 체포됐다.
체포된 A씨는 누누티비 사이트를 운영하다 지난 2023년 4월 사이트를 자체폐쇄했다.
A씨는 그 뒤 누누티비와 거의 동일한 컨텐츠를 갖고 있는 유사 사이트 '티비위키'를 만들어 운영하다 이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A씨가 운영하단 티비위키 웹사이트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마패(공공기관이 사이트 폐쇄 후 업데이트하는 페이지를 일컫는 누리꾼 용어)'가 걸렸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9일 자로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고, 동 운영자가 운영중인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와 웹툰 불법 게시 사이트 OKTOON을 압수했다는 내용이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B씨는 "티비위키 사이트에 업로드된 소위 '마패'는 문체부 담당수사관이 서버를 압수한 뒤 작성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 체포된 A씨는 작년 4월에 누누티비 사이트를 운영하다 자체폐쇄한 사람과 동일인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사사이트가 남아 있다.
A씨가 체포됐음이 알려진 당일부터 누리꾼들은 유사 사이트 주소를 거론했다.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벌써 3개다.
업계 전문가 C씨는 유사 사이트가 그새 알려진 이유에 대해 "경우의 수는 많다. 스트리밍 방식의 사이트니 원본 소스만 있으면 누구든 사이트는 만들 수 있지 않겠나. 문체부가 서버를 압수했더라도 누군가 내용을 복제해 갖고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유사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저작권 범죄의 수사 대상이니 수사는 계속되지 않겠나"며 "어차피 끝이 없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