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1년 만에 수석부회장 승진…총수일가 3세 경영 체제로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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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 1년 만에 수석부회장 승진…총수일가 3세 경영 체제로 전환 속도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11.14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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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부회장 수석부회장 승진,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부회장 승진
수석부회장은 과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 되기 전 맡았던 직책
정 회장 선례 따를지 주목, 총수일가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모양새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년 만에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다. 정 부회장이 그룹 내 처음으로 수석부회장에 오르면서 HD현대는 전문경영인과의 공동 경영 체제에서 총수일가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14일 HD현대가 발표한 2024년 사장단 인사 내용에 따르면, 이날 인사를 통해 정기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수석부회장이라는 자리는 과거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회장이 회장에 오르기 전 맡았던 자리다. 이에 따라 정기선 부회장도 정의선 회장의 선례와 같이 수석부회장 자리를 거친 후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계열사 대표이사도 대거 교체됐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됐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은 핵심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기술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조선사업 부문은 안정적인 조업 물량확보와 공정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는 물론 초격차 기술 개발 및 내재화를 통해 불황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설기계 부문은 차세대 신모델 개발 완료, 울산 신공장 준공,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등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며, 정유․석유화학 부문은 정제마진 축소와 석유화학 시장 악화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새로운 경영진 선임으로 조직문화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경영개선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사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부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D현대는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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