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영업익 5848억원의 약 2.5배 벌어들여
3분기 SCFI, 평균 986p에서 평균 3082p로 급상승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MM이 올해 3분기 국제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HMM은 2024년 3분기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 당기순이익 1조7385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조1266억원, 영업이익 758억원, 당기순이익 954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19배 정도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5848억원의 약 2.5배를 벌어들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서 전망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조1818억원 역시 뛰어넘었다.
이로써 HMM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조5127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HMM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는 국제 해상운임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국제 해상운임은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특히 7, 8월 동안 높은 운임 수준이 지속됐는데, 국제 해상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의 경우 꾸준히 3000포인트 이상을 유지했다. SCFI는 지난 7월 5일 기준 3733.80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HMM은 “2023년 말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해 3분기 평균 986p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3분기 평균 3082p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 항로 개설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HMM은 “신규서비스(아시아~멕시코) 개설,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2월 ‘Premier Alliance+MSC’ 신규 협력으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컨테이너부문과 벌크부문 모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HMM은 컨테이너부문에 대해 “4분기 전통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전반적 시황 약세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의 동안 항만 파업 영향 및 스케줄 지연에 따른 공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부문에서 대해서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인 동절기에 진입했으나,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장기화물계약 연장 및 신규 계약 확보 추진 등 화주·화물 개발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