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째 중국 누르고 투자, 연구, 상용화 기준에서 세계 1위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미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을 주도하며 이 분야의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을 압도적으로 능가했다고 최근인 11월 20일(수요일=미국 서부 시간 기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발표한 AI 혁신 지표(Stanford AI Innovation Index)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고 A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전 세계 국가별 AI 기술력을 순위로 매기는 확고한 공식적 방법은 없다.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연구 사례 분량, 투자 액수, AI 기술의 폐해에 대비하는 책임감 있는 기술 개발 여부 등 — 여러 다양한 측면들을 고려함으로써 총 36개 국가별 AI 산업의 42가지 ‚활성도’ 지표를 임의로 설정해 측정한 결과 그 같은 결과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AI 기술 혁신 경쟁에서 미국의 가장 치열한 숙적으로 여겨지는 중국과 미국 간의 혁신도 격차는 더 벌어져 미국의 선두적 지위는 더 확고해졌다고 레이 페로(Ray Perrault) 스탠퍼드 AI 지표 운영위원회 회장은 말하고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미국이 중국 보다 AI 기술 시업 창업 및 재정 지원에 투자를 월등히 많이 하고 있음을 들었다.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연구 중심 사립 학술 기관으로서 스탠퍼드 대학 산하 ‚인간 중심 AI 연구소(Institute for Human-Centered AI, 이하 줄여서 HAI);는 실리콘밸리 테크 산업계와 깊은 산학 관계를 맺고 발전해 온 만큼 이번 AI 순위 지표는 대학 측과 미구 AI 산업계에 공히 고무적인 소식이다.
AI 혁신 지표 1위 — 미국
HAI가 21일(목요일) 발표한 ‚글로벌 AI 권력 순위 지표를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자체 AI 생태계 — 연구 논문, 민간 투자, 특허 및 기타 실적 —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은 딥 러닝 모델 개발 실적, AI 부문 민간 자본 투자 규모, 책임감 있는 AI 기술 연구 실적 면에서 전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은 2018년부터 스탠퍼드 AI 지표에서 중국을 제치고 올해로 6년째 1위를 유지해온 셈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은 민간 투자에서 미화 672억 달러(우리 돈 약 93조 8,000억 원)을 기록해 민간 투자 금액 78억 달러(우리 돈 약 11조 원)를 투입한 중국을 큰 차이로 앞섰다.
미국은 구글과 메타 등 빅 테크를 비롯해서 오픈AI, 앤스로픽(Anthropic) 등 업계 신생 AI 기업들이 다량의 우수한 AI 분야 연구 보고서 출판 실적에 힘입어 혁신적 신기술 개발과 동시에 상용 응용 및 정책 입안자들의 규제책 마련에 직접 긍정적인 영향력 행사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 중국
반면, 세계 최대 AI 파워하우스를 자처해 온 중국은 순위 면에서는 2위이나 올해 들어서 평가 기준에서 수적・질적으로 미국 보다 매우 큰 차이로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바이두는 중국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어니(Ernie)‘ AI 모델 등 상업적 AI 챗봇 개발과 관련된 우수한 연구 보고서 실적을 올렸다.
올해 초 UN 세계 지적재산권 기구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생성형 AI 기술 관련 특허청구를 가장 많이 등록한 국가다. 스탠퍼드 AI 지표 연구진은 중국의 높은 특허청구건 횟수(5만 4,000건)는 중국의 혁신성 성장력을 반영하는 지표인 것은 사실이지만 특허청원 수 만으로 AI 주도 국가로 평가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3위 — 영국
영국은 최고급 컴퓨터 과학부를 운영하는 대학 중심으로 다수의 우수한 연구 논문 출판 실적과 연구 개발 실적 등 AI 교육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3위에 올랐다. 영국은 구글 AI의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탄생지로서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 겸 컴퓨터 과학자인 조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은 올해 노벨물리학 상을 수상했다.
4위 — 인도
AI 연구 부문에서 영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인도는 전통적인 컴퓨터 강국으로서 자체적인 ‚강력한 AI 연구 공동체’를 보유한 국가다. 인도는 전반적 경제 개발 투자의 일환으로써 AI를 활용하는 방안에 주력한다.
5위 — 아랍 에미리트 연합
올 2024년 초 미화 15억 달러(우린 돈 약 2조 1,000억 원) 규모급 마이크로소프트 AI 사업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아랍 에미리트 연합은 테크 기업 G42 운영(아부다비 본사 국가 안보담당 고문 감독 하)을 통해 중동 지역 내 AI 산업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온 가운데 현재 아랍 언어 기반 최대 AI 모델인 ‚자이스(Jais)‘와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 10위권 국가들로 프랑스(6위), 우리나라(7위), 독일(8위), 일본(9위), 싱가포르(10위)가 포함됐다.
EU의 엄격한 AI 규제 법안을 준수해야 하는 프랑스와 독일은 AI 위해성에 대처할 보안책 기술 개발 부문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향후 테크 업계 수요 급증에 대비, 반도체 자급을 위해 미국의 AI 관련 정책을 본딴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