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출 두자릿수 성장세...배달·집밥 수요 증가한 덕
대형마트·백화점, 날씨 등의 영향으로 패션 매출 줄어...스포츠·가전 등도 뒷걸음질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지난달 유통업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동일한 수준에 그쳤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일부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뒷걸음질 쳤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의류 매장에 여름 옷들이 걸려있다. [사진=서영광 기자]](/news/photo/202411/320673_363703_654.jpg)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10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선전으로, 유통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의 매출은 15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한편 오프라인은 업계별로 성장세가 엇갈렸다. 먼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4%, 2.6% 줄었다. 반면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SSM)는 전년 대비 3.7%, 7.1% 상승해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김장·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품 분야가 2.4% 성장했지만, 가전·문화 부문에선 22.2%가 줄었다.
백화점의 경우는 식품(2.5%), 해외유명브랜드(2.5%)는 늘었으나, 늦게까지 이어진 더위 탓에 가을옷 구매가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백화점의 휴일이 기존 대비 하루 줄어든 것도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편의점은 식품과 비식품 모두 각각 4.0%, 3.4%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준대규모점포(SSM)는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품군은 8.3% 늘었고, 비식품군은 5.5% 감소했다.
한편 온라인 전체 매출은 지난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여행상품·음식 배달 수요 증가로 서비스(66.5%), 식품(24.8%) 부문은 큰 폭으로 성장을 이뤘다. 반면 패션·의류는 9.8% 감소했고, 스포츠 관련 매출도 6.6% 감소했다. 가전·전자 부문 역시 12.7% 하락했다.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달 온라인 51.9%와 오프라인 48.1%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만에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을 재역전한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26일 <녹색경제신문>에 “일부 오프라인 매출 감소는 확실히 날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은 배달과 식품 판매가 늘어 증가세를 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