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정기 임원 인사 단행... SK하이닉스 안현·SK디스커버리 손현호 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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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정기 임원 인사 단행... SK하이닉스 안현·SK디스커버리 손현호 사장 승진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12.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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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2명 승진... 신규 임원 75명 선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 계열사로
SK하이닉스 개발 총괄 안현 CEO.[사진=SK그룹]
SK하이닉스 안현 CDO(사장).[사진=SK그룹]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그룹이 오는 2025년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명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신규 임원 75명 중 3분의 2를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기술과 현장 특화 인재로 발탁했다. 

5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신규 CEO 인사는 2명이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선임됐고, SK하이닉스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SK 주요 계열사는 이미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CEO 인사를 진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 10월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CEO 3인을 선임했고, SK스퀘어는 지난 7월,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CEO 인사로 조직 조기 안정에 나섰다. 

새로 선임된 신규 임원은 모두 75명이다. 이 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 및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재로 각 계열사들은 ▲기술·현장 출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 ▲AI·DT(디지털 전환)에 역량 결집 ▲지경학 이슈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인물을 발굴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개발 총괄’에 안현 사장 선임 외에도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 중 약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해 기술회사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2명의 신규 연구위원을 선임하기도 했다. 

새로 선임된 SK디스커버리 손현호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 재무실장 등 재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지난 2020년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으로 선임된 이후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 고도화를 이끌어 왔다. 또한 SK디스커버리는 진효남 경영지원실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美 에너지부의 5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은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 총괄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선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이번에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승호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바 있다. SK실트론과 SK(주)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전환 배치하며 '혁신 DNA'를 이식한다.

그룹 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Global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선다. SK는 지난 11월 ‘SK AI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 및 반도체/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Paul Delaney)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美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美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미주 GR(Government Relations)을 총괄하도록 역할을 확대하게 되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는 지속 유지하면서 기존 육성된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전진 배치한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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