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역세권·고급 브랜드 단지로 수요자 관심 집중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024년 연말을 앞두고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번 주 전국에서 약 7,641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으로, 이는 지난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분양 실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말 분양 물량 급증 배경, 실적 개선 움직임
연말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연내 분양 물량을 최대한 소화하며 실적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점차 관망세로 전환되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가격 할인, 중도금 무이자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동원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전매 제한 기간 완화를 통해 투자 수요를 유도하려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결과 주목해 볼만한 분양 완료 단지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
한편 연말 물량 밀어내기 시작과 함께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낮아질 것이고 소비심리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즉, 현재는 잠시 지켜보는 기간일 뿐 분양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자체가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볼만한 분양 단지는 DL이앤씨의 '아크로 리츠카운티'와 롯데건설의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쳐'다.
DL이앤씨의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됐으며, 총 707가구 중 14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내놓았다. 방배역 도보권이라는 입지와 우면산, 방배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아파트는 71가구 모집에 3만4279건을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483대1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 지었다.
롯데건설의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296 일대의 지하 5층~지상 29층, 10개 동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다. 총 1,223세대 중 509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나왔다. 전용면적 59㎡~119㎡로 다양한 평형대를 제공, 소형부터 고급 대형 평형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마련했다. 해당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260가구 모집에 6,942건의 청약이 접수되어 평균 경쟁률 26.7대 1을 기록했으며, 17일 청약 신청자 당첨 발표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소비자들은 연말 분양 물량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장 진입 시기를 살피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실수요자들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