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럼프 회동 추진 '100만 달러 기부'...호세 무뇨스 CEO 역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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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트럼프 회동 추진 '100만 달러 기부'...호세 무뇨스 CEO 역할 '관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1.1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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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 "현대차, 트럼프 당선인 측과 관계 구축 노력 중"
- 20일 트럼프 취임식 행사,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 참석 예정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취임식 기금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의 향후 회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를 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트럼프 측에 기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금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이 현실화하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현대차그룹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기아는 멕시코에서 자동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약 16%가 멕시코에서 생산됐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가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트럼프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100만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트럼프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 참석 티켓 6장을 준다. 제이디(J.D.) 밴스 부통령 당선자나 각료 지명자들이 참여하는 만찬이나 리셉션 참가 자격도 준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의 회동이나 취임 후 백악관에서의 면담이 성사된다면 정의선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정의선 회장이 트럼프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트럼프 취임식 위원회가 개최하는 축하행사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 중이다. 

20일 취임식 행사에는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정의선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미국 추가 투자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2022년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HMGMA)을 착공하는 등 대미 투자총액은 178억 5000만 달러(약 26조 원)에 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관세 등을 이용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정책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 현대차그룹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 회동 후 105억 달러(약 15조 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취임식 행사 참석을 위해 방미 계획을 잡고 있는 총수들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그룹 회장 등이다. 정용진 회장은 취임식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 무도회에도 참석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주니어 트럼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취임식 참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그룹은 해외 대관 조직을 중심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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