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워야...경영 평가는 엄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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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기 채워야...경영 평가는 엄정하게”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2.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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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회장 임기 채우는 게 좋다"
임종룡 회장 임기 내 금융사고 4번이나... 쇄신 모습 보이나
이 원장, "이와는 별개로 경영실태평가는 엄정하게 진행할 것"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거취에 대해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는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후 "임 회장이 임기를 지키는 게 거버넌스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좋다"며 "회장과 행장 입장에서 본인들이 직을 걸고 체질개선을 하고 환골탈태하도록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원장의 해당 발언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발생한 책임이 임 회장에게도 있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임 회장의 임기인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중도하차하지 말고 끝까지 책임을 지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임종룡 회장, 금융사고로 얼룩진 임기...쇄신의 모습 보이나

임 회장은 임기 중 많은 사고에 시달렸다. 2023년 3월에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년 자회사를 순회하며 내부통제 체계 강화,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을 외쳤으나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2024년에만 금융사고가 4차례나 일어났다. 

결국 금감원은 지난 4월 우리은행에서 5년동안 23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부당대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적발하면서 우리은행의 내부고발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짚었다.

이 때문에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교체 외에도 대대적인 이사진 교체가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예측도 존재한다. 사외이사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 최장임기를 채우는 게 일반적이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이례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복현 금감원장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는 원칙대로”

이와 별개로 원장은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보험사 인수 등)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에서는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를 진행중이다. 우리금융은 직전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는데, 만약 3등급으로 떨어진다면 자회사 인수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자본 적정성, 자산 건전성, 경영관리 능력, 수익성,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결정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금융 당국에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 기간은 60일이어서 다음 달 중 당국이 결론을 낼 전망이다. 

만약에 금감원이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주더라도, 금융위가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의 조건을 붙여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를 승인할 수도 있다. 보험사 인수 승인권한은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가 갖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발표 일정에 대해 한 금감원 관계자는 "확정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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