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배당금 40% 급증...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에 3465억원의 배당금을 받으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포함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삼성가(家) 세 모녀는 배당금이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배당금이 각각 7.4%, 11.7% 오르며 각각 2위 및 3위에 올랐다. 삼성 및 현대차 오너 가문이 싹쓸이한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 효과로 무려 40% 급등해 7위에 올랐다.
18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들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465억원을 배당받아 전년 3237억원보다 228억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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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전년 대비 131억원 많은 1892억원을 수령했다. 3위는 정몽구 명예회장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그룹 계열사들의 배당금이 늘며 1747억원을 받아 전년 대비 183억원 증가했다.
이어 4~6위는 삼성가 세 모녀가 차지했다.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배당금은 148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28억원 감소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276억원 감소한 1467억원을 배당받았다.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82억원 줄어든 1145억원을 수령했다.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7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전년도 650억원에 비해 무려 40% 증가한 910억원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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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77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9위는 HD현대 1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전년에 비해 21억원 감소한 756억원을 받았다.
10위는 김남호 DB그룹 회장으로 전년보다 95억원 늘어난 439억원을 수령했다.
이외에 11~20위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372억원(전년비 동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337억원(96억원↑),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286억원(49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85억원(41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261억원(2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19억원(52억원↑),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 205억원(동일), 정몽진 KCC 회장 198억원(29억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20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159억원(56억원↑) 등 순이었다.
올해 배당금을 1조원 이상 지급한 기업은 총 7곳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9조81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3조1478억원, 기아 2조5590원, SK하이닉스 1조5195억원, KB금융 1조2003억원, 신한지주 1조88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159억원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배당금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이었다. 지난해 8254억원보다 84.1%(6941억원) 증가한 금액을 배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분기 배당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결산 배당이 4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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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배당금을 가장 크게 줄인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였다. 2023년 4483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46.5% 감소했다.
지난해 506개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전년 36조8631억원보다 약 10.4% 상승했다. 이들 중 285개 기업(51%)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개 기업(16.7%)은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유지했다. 181개 기업은(32.3%)은 배당금을 줄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