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는 대세라지만... 급격한 전환보다 원전‧천연가스와 믹스해야 AI 수요 충족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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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확대는 대세라지만... 급격한 전환보다 원전‧천연가스와 믹스해야 AI 수요 충족 가능해”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5.03.05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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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정책 국회토론회’ 개최
“재생 에너지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 한국 다른 나라 비해 이미 늦어”
“그렇다고 급격한 전환은 답 아냐… 원전‧천연가스와 같이 가야 신산업 수요 충족 가능”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지난 4일 열린 ‘트럼프 2기,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정책 국회토론회’에서 RE100 전국 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전병훈 한양대 교수가 “재생에너지 확대는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한국은 이에 늦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격한 전환을 통해 원전‧천연가스와 에너지 믹스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반도체, AI, 데이터 등 신규 산업의 전력수요량을 절대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2기를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정책을 토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지난 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이 도전에 직면하면서, 대한민국 상황에 최적화하고 실효적인 에너지 정책이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美 태양광 발전단지
美 태양광 발전단지

"韓은 에너지 섬... 재생에너지 확대로 자립도 높여야"

이 날 열린 토론회에서 전 교수는 우선, 글로벌 환경의 탈탄소 에너지 대세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전망했다. 글로벌 석유생산업체 BP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이 진행되는 큰 흐름 속에서 전세계 석탄‧석유‧원자력발전은 감소하고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는 증가하는 추세로 비중이 2050년까지 45% 늘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2040년까지 전력의 탈탄소화를 달성하고,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8%까지 확대해야 2050년에 탄소중립이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현 상황은 어떨까? 재생에너지 점유율은 현재 9.2%로 다른 나라 대비 최하위 수준이며,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약 7%로 글로벌(49%)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탄소제로 목표 연도 역시 글로벌 기업은 2031년이지만 국내는 이보다 12년 늦은 2043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갈 길이 멀다고 봤다.

전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산업적으로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지만, 글로벌 통상환경에서 청정에너지 사용도 요구받고 있어 더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자립도를 높이고,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전력 사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훈 한양대 교수가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하고있다.
전병훈 한양대 교수가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하고있다.

"다만, 재생에너지만으로 AI, 데이터 등 전력 수요 못 맞춰... 원전, 천연가스와 믹스 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만 주장하는 것은 경계했다. 전 교수는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 많기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지만, 산업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AI 등 신산업들의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키긴 어렵기 때문에,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선 원자력이나 천연가스 같은 기저발전도 반드시 같이 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로의 점진적 전환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 할 정부의 에너지 정책지원에 대해선,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재생에너지 정책을 통해 성공한 독일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 김영선 전문위원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기능을 강화한 신재생에너지 통합 정책 협의체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美 대통령
트럼프 美 대통령

“트럼프, 기존과 다른 에너지 관련 요구 해 올 것… 협상안 빨리 찾아야”

한편, 트럼프 2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우리에게 미국 셰일가스 수입이나 LNG선 건조 등 기존 요구와는 다른 성질의 것들을 요구할 것이다. 이에 겁먹기보다는 미군 주둔비 인상이나 관세 협상 카드 등과 연계한 방안을 생각해 내야 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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