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제치고 '주식부자 1위' 등극 이유 살펴보니
상태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제치고 '주식부자 1위' 등극 이유 살펴보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3.07 0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용, 4년 만에 2위...삼성 계열사 주가 하락 등 영향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재용 회장이 1위 자리를 내준 건 지난 2021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기준 조정호 회장의 주식 가치가 12조4334억원으로 집계돼 국내 주식 부호 중 가장 높은 1위 평가액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재용 회장 주식 가치인 12조1666억원보다 2.2% 많은 금액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주가가 고전한 영향이 컸다.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9774만7034주를 갖고 있다. 조정호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1월 말 6조원을 돌파한 뒤 같은 해 10월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20일에는 12조원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반면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은 최근 약세를 보여 평가액이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월 19일 5만8700원을 기록한 뒤 이날 5만4300원으로 7.5% 급락했다. 삼성생명은 9만55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10.6%, 삼성물산 역시 13만2700원에서 12만2300원으로 7.8% 추락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1년 2분기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주식부자 1위' 타이틀을 뺏긴 후 약 4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당시 김범수 의장은 비상장 주식을 포함하면 17조3000억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해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15조5511억원)을 앞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일시적인 주식부자 1위 반납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은 주주가치를 다시 한번 제고하고 삼성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며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의 주가를 더 상승시킬 만한 동력을 지속적으로 찾는 게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