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조 유증 주가에 부정적…목표가↓-LS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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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 유증 주가에 부정적…목표가↓-LS증권
  •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3.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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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녹경=박준형 기자] LS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보통주 118만2100주 증자로 보통주 기준 주식수 증가율은 약 17.2%, 기타 주식 포함한 총 발행주식수 기준 약 16.8% 증가하는 규모다. 이에 공시 당일 주가는 6.18% 하락한 19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총 발행 금액은 약 2조원으로 회사는 유상증자 목적을 자금조달(시설자금 약 5000억원 및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약 1조5000억원)로 기재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18일, 예정발행가액은 16만9200원이며, 신주 상장은 6월 19일로 예상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유증의 목적을 투자 용도로 전체 금액의 약 1/4에 해당되는 약 5000억원은 전고체 마더라인 건설에, 그리고 1조5000억원은 타법인 출자(헝가리 및 미국 GMJV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GM JV(인디애나, 2027년 30GWh 양산 목표)의 경우 최근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맺은 얼티엄셀즈 JV3에서 GM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했고 4분기 실적에서 2억9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더딘 시장의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목’한다고 밝힌 점은 유의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 보유 자산 중 하나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환산하면 동사 시가총액 약 13조2000억원의 7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증으로 약 5조원으로 추정하는 2025년 CAPEX의 상당 부분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 보유중인 매각 가능한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증을 취한 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따라서 보통 주식 증가에 따른 희석영향에 더해 동사의 CAPEX 자금조달 방식 선택에 따라 이번 유증은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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