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9년만에 최고 연체율, 지난해 4천억원 수준 손실..."조속히 부실 정리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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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9년만에 최고 연체율, 지난해 4천억원 수준 손실..."조속히 부실 정리해나갈 것"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3.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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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권, 연체율 9년만에 최고·손실 4천억원 수준·NPL 비율도↑
연체정리, 부칠채권 정리 노력은 쾌속 진행, 손실흡수능력 양호
관계자 "3차 PF 공동펀드· M&A 등으로 앞으로도 조속히 부실 정리해나갈 계"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지난해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고 연체율 역시 9년만에 최고로 치솟는 등 난항에 빠졌다. 다만 연체정리, 부실채권 정리등의 노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는 정상화펀드등 조속히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권, 손실도 연체율도 크게 올라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잠정치에 저축은행업권이 처한 위기가 나타났다. 국내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6.55%) 대비 1.97%포인트(p) 상승했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말 9.2%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PF 대출 부실 등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12.81%로 급등한 것이 전체 연체율을 밀어올린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8.02%) 대비 4.79%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5.01%) 대비 0.48%포인트(p) 하락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손실 3974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전년(5758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1784억원(31%) 줄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 적자 규모는 2011년 349억원, 2012년 3831억원, 2013년 6823억원, 2014년 3089억원이었다.

적자 폭을 줄인 건 수신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조달비용 축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지난 2023년 3조8881억원에서 지난해 3조7101억원으로 1780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조달비용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은 598억 원 늘었다.

저축은행업권의 총자산은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 감소했다. 여신은 9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2000억원 줄었고, 수신도 10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9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자를 통해 당기순손실에도 전년 대비 2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부실채권 관련 비율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0.6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말(7.75%) 대비 2.91%포인트 올랐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는 NPL 비율이 5% 이하면 양호, 3% 이하를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2018년 이후 금감원 통계를 전수조사한 결과 NPL비율은 2018년 5.1%, 2019년 4.7%, 2020년 4.2%, 2021년 3.4%, 2022년 4.08%, 2023년 7.75%, 지난해 10.66%였다.

금감원이 분기별 저축은행 NPL 평균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5년 4분기(10.24%) 이후 NPL 비율은 지난해 2분기에 11.53%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분기별로 봐도 상승세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본적정성·손실흡수능력은 양호... 관계자 "부실 자산 조속히 정리할 계획"

‘불행 중 다행’으로 자본적정성 평가 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14.35%) 대비 0.67%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13.15%)보다는 1.87%포인트 올라 규제비율 7~8%보다 높다. 순손실로 자기자본이 2000억원(1.3%) 감소했지만 대출이 줄면서 위험가중자산이 6조2000억원(5.7%) 줄어들면서 BIS 비율이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규제비율 100%)은 113.2%로 전년 말 113.8%와 유사했고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을 초과해 적립했다. 유동성비율도 181.92%로 법정기준인 100%를 웃돌았다.

금감원은 "연체율은 경기회복 지연,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연체정리 노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연체율 상승세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며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실 자산을 조속히 정리할 계획이다”라며 “최근 3차 PF 정상화펀드 조성을 통해 PF 정리를 빠르게 정리하고 부실저축은행의 경우 M&A를 진행하는 등 손실을 줄이고 NPL 등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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