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디지털화폐 실거래 테스트 시작...10만명 참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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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디지털화폐 실거래 테스트 시작...10만명 참여 예상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3.24 13: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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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 실험, 10만 명 참여로 디지털 화폐 시대 열리나
QR 코드로 결제 가능한 토큰, 실생활 활용 가능성 점검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오는 4월부터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실험은 10만명의 일반 이용자가 참여할 예정이며, 다양한 일상 거래에서 디지털화폐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실험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금융당국은 이 기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CBDC의 실용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24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CBDC 테스트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한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사용자가 예금 토큰을 발행받아 이를 다양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참가자는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변환해 QR 코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참여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BNK부산은행 등 총 7개 주요 시중은행에서 예금 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의 국민으로 한정된다. 각 은행은 총 1만6000명씩 참여자를 모집하며, 전체 모집 인원은 최대 10만명으로 제한된다. 이들은 예금 토큰을 사용해 서점, 편의점, 커피 전문점, 마트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의 가치를 분산원장 기반으로 디지털화한 형태로, 참가자는 예금 계좌의 잔액을 토큰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예금 토큰은 일반적으로 현금처럼 사용되며, 참여자는 QR 코드를 통해 결제와 송금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며, 기간 중 총 예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된다.

이번 실험에서의 중요한 특징은 참여 은행에 관계없이 전자지갑을 통해 다른 은행의 토큰을 받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은행 전자지갑을 보유한 사용자가 B은행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처럼 CBDC가 기존 결제 시스템과 호환돼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가맹점은 예금 토큰을 현금처럼 실시간으로 수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상점들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유동성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BDC 실험은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대규모 디지털 화폐 테스트로, 향후 국내 금융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험은 한국이 디지털 화폐를 실제 경제에 적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실험은 단순히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디지털 화폐가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계에서도 이번 실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이노베이션 허브의 세실리아 스킹슬리 국장은 이번 실험이 디지털 화폐 채택을 모색하는 다른 선진 경제국들에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CBDC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CBDC 실험은 단기적인 실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실험을 통해 디지털 화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향후 CBDC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도 우리나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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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5-03-24 22:58:22
사유재산 없애려 할려고하는 cbdc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