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엇갈린 카드사 성적표… 롯데 '웃고', BC카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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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엇갈린 카드사 성적표… 롯데 '웃고', BC카드 '울고'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3.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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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베트남 법인 2018년 진출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
BC카드, 상반기 기준 6억원 적자...2021년 진출이래 적자 폭 최대
롯데카드.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 열을 쏟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지 이목이 쏠린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베트남 진출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한 반면,  BC카드의 경우 진출이후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지난해 베트남에서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본격 시장확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 2018년 진출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기존 현지 영업 회사 인수가 아닌 라이선스 진출 방식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771억원, 76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진출 이후 연간 100억 원대의 적자를 이어왔으며, 이번이 첫 흑자 달성이다. 영업수익의 경우 직전년(493억원) 대비 약 56% 상승했다.

롯데카드의 지속적인 적자 원인은 기존 영업망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대신, 라이선스만 보유한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초기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통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의 경우 현지에서 자리 잡은 회사지분 51%를 인수하는 등 경영권 확보를 통해 진출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다만 롯데카드의 경우 자체 시스템 투입과 영업방식을 통해 진출했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방식은 상품이나 영업자산을 늘릴 때 훨씬 유리하다"면서 "업계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카드는 지난해 5월 롯데파이낸스베트남 법인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937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414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결정했다.

회사측은 이번 증자가 모회사의 지급 보증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독립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BC카드 베트남 LTD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누적 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 적자 폭이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2023년 순이익이 3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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