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케이·토스뱅크, 10대 공략 본격화...'락인(Lock-in)효과' 기대
상태바
카카오·케이·토스뱅크, 10대 공략 본격화...'락인(Lock-in)효과' 기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4.18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뱅크, 걸그룹 '키키'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mini’ 브랜드 이미지 강화
토스뱅크·케이뱅크, 유스 카드 및 저금통 등 청소년 맞춤형 서비스 확장
인터넷뱅크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이 청소년 전용 금융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며, 미래 핵심 고객층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국내 금융권은 해외에 비해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이나 관계 유지 측면에서 체계적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행보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인 ‘락인(Lock-in)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청소년 금융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거나 브랜드 앰버서더를 기용하는 등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10대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청소년의 금융 거래에서 부모 의존도가 급감하고 있어, 이들 은행은 해외 핀테크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금융거래시 부모 의존도는 초등학생 78%, 중학생 29%로 중학생 이후 급감한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88%가 핀테크나 유스 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으며, 앱의 사용 편의성과 캐릭터·디자인, 이벤트 및 혜택이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신예 걸그룹 '키키(KiiiKiii)'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해,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10월 출시된 mini는 만 7세 이상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로,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가 250만 명을 넘어섰다. 롯데월드, 올리브영, 지그재그 등 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키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잘파세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청소년 대상 금융 상품인 ‘이자 받는 저금통’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보유한 7~16세 고객이 남은 용돈이나 비상금을 모아두고, 클릭 한 번으로 연 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저축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한 금융 교육”이라며, “아이들이 금융을 직접 경험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 설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역시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하이틴(Hi teen)’ 서비스를 중심으로 유스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계좌 개설을 넘어 체크카드, 적금 등 실질적 금융 상품 사용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성인이 된 후에도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하는 관계 형성이 핵심”이라며, “체계적인 락인 전략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