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 소액주주 운명 달렸는데... 금양의 몽골 드림, 실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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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 소액주주 운명 달렸는데... 금양의 몽골 드림, 실체 있나?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4.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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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지난 21일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부산세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부산세관은 금양이 몽골 리튬 광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실제 문제없이 투자를 진행했는지, 자금을 빼돌렸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양은 작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데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외부감사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연이은 금양의 악재 핵심에는 몽골광산이 있었다. 

금양은 2023년 몽골 광산업체 '몬라 유한책임회사'(MONLAA LLC)의 지분 60%를 인수하는데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몽골에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리튬이 다량 매장돼 있고, 현지 채굴권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광물을 수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금양이 공시한 몽골 광산 투자의 실적추정치는 매출 4024억 원과 영업이익 1610억 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금양은 실적추정치를 매출 66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으로 대폭 낮추며 한국거래소로부터 2억 원의 제재금을 받고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결정적으로 지난 3월 금양은 외부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2024년에 429억 원의 영업손실과 1,32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1억 원 많아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었다.

이차전지가 캐즘으로 힘든 상황에서 셀 제조 R&D가 아닌 몽골 광산에 투자한 것이 옳은 판단이었을지에 주주들이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유다. 

몬라 유한회사에 채굴권 있나? 광물 반출 계획은? 해결되지 않은 의구심

일각에서는 금양의 몽골광산 투자가 광업을 테마로 한 주식 부양 작전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광업은 일반적으로 제3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나 진행 사항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금양은 2023년 5월 몽골광산회사 지분 인수 소식을 전하며 5만원 선이던 주가가 20만원 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당초 공시에 비해 예상 가치가 떨어지고, 실제 채굴 작업이 지진부진한데다 전기차 캐즘까지 겹치며 거래중지 전 주가는 1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더해 금양이 투자한 몽골 몬라 유한회사가 실제로는 광산 채굴권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몽골 광산 투자의 실체가 더욱 불확실해졌다.

몽골정부의 공식 오픈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금양이 투자한 몬라 유한회사는 광산 채굴권이 아닌 광물 도매 무역, 화물 서비스, 광물 탐사활동에 대한 권리만 가지고 있다. 

몽골정부 오픈데이터 포털에서 열람한 몬라 유한책임회사의 허가내역. 목록에 광물 채굴권이 없다. (출처=Улсын бүртгэлийн ерөнхий газар)

금양이 자사의 이차전지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와 합리적인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맞는지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한 몽골은 내륙국가로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백톤에 이르는 광물을 채취해 어떤 경로로 국내로 들여올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된 바 없다.

한편, 금양은 이번 부산세관의 압수수색에 대해 세관이 사실관계를 오인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양은 배터리 셀제조 R&D와 공장가동을 일시중지한만큼, 소재기업으로서 금양의 몽골광산 투자의 실체와 향후 사업성을 제대로 증명하는 것이 상장폐지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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