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등 AI 검색 엔진 때문 구글 서치 사용률↓
- 스마트 안경・헤드셋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 대체해 나갈 듯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미국의 다국적 테크놀로지 기업 애플(Apple Inc.)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Tim Cook)에 직접 보고하는 핵심 경영 인사 중 한 사람인 에디 큐(Eddy Cue) 서비스 수석 부사장(SVP)이 최근 „지금부터 10년 내로 아이폰은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테크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구글에 끼치고 있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은 큐 부사장은 „구글을 비롯한 모든 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의 출현 이후 변화한 사업 환경에 적응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친 소리로 들리겠지만, 지금으로부터 10년이면 아이폰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라고 한 그의 발언은 AI 혁명으로 인해 빅 테크 업계가 기술 전환을 거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디 큐 애플 SVP는 최근인 5월 7일(수요일=미국 서부 시간 기준), 미국 워싱턴 DC 지방 법원에 참석해 구글 서치 엔진 시장 반독점 소송에 몰린 구글(모기업 알파벳(Alphabet))의 구제 단계 재판에서 이 같은 증언을 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은 [구글 같은] 기존 인터넷 검색 엔진을 대체해 나갈 것이며, 이에 대비해 애플은 사파리(Safari) 인터넷 브라우저에 AI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하고 실제로 „구글 검색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 사파리 브라우저는 한 달 전부터 사용자 검색 횟수(search query) 감소를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에 구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집권 당시인 지난 2023년 1월, 미국 법무부는 구글(Google)이 앞선 검색 엔진 기술을 남용해 온라인 광고 관련 기술을 독점하고 광고 기술 산업의 합법적 경쟁을 파괴했다는 협의로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었다.
미 지방법원의 구글 반독점 소송은 구글(알파벳)과 협력해 온 애플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을 통해 폭로된 바에 따르면, 알파벳은 검색 시장 우위를 지키기 위해 애플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채택된 대가로 매년 애플에 미화 200억 달러(우리 돈 약 8조 원)을 지불해왔다.
이어서 2023년 9월 구글 반독점 2차 재판에서, 큐 애플 SVP는 구글의 독점적 지위는 일취월장 발전하는 AI에 밀려 어차피 스스로 자연스럽게 와해될 것이라고 발언해 사실상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우위의 필연적 종말을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의 아성 와해와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의 사멸과 기타 현재 우리가 알고 쓰고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또한 10년 후 즈음이면 완전히 다른 기술로 대체될 것임을 뜻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 기술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여기서 새 기술은 인공지능(AI)이고, AI로 인해 새로 조성된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기업이 테크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애플은 AI 혁명 속에서 사멸될 기업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사투 중이라고 큐 부사장은 설명했다.
애플이 신기술 혁신의 아이콘인 아이폰 출시를 위해 과거 히트 제품을 포기한 사례로 아이팟(iPod)이 대표적이다. 당시 아이팟은 휴대용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로 크게 성공했지만 애플이 아이폰(iPhone)이라는 새 혁신 시장 선점을 위해 단종의 운명을 맞았던 제품이다.
AI의 등장으로 애플은 다시 한번 검색 엔진 시장에 닥칠 대변혁을 대비하고 있다.
애플은 올 4월부터 지난 20년 이후 처음으로 사파리 인터넷 브라우저의 구글 검색 엔진의 검색어 분량 구글 검색수 감소를 보고했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이미 검색 용도로 사파리 브라우저의 구글 검색 엔진 대신 챗GPT 같은 AI 툴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애플은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써 검색 엔진의 인공지능화를 위해 이미 오픈AI, 퍼플렉시티(Perplexicity), 앤프로픽(Anthropic) 등 AI 검색 엔진 제공기업들과 협상을 거쳐 구글을 대체할 AI 구동 검색 엔진을 모색 중에 있다고 큐 부사장은 말했다.
한편 그는 구글 검색 엔진이 흘러간 구식 기술로 사라질 날은 오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모든 브라우저 및 검색 엔진이 AI 서비스를 기본(default) 사양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AI 검색 서비스는 구글을 대체하기엔 여전히 기술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테크 업계에서 ‚인터넷 검색 엔진의 인공지능화‘ 전환은 역행할 수 없는 논리적 다음 순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무부와 워싱턴 DC 지방 법원은 궁극적으로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으로 구글의 크롬(Chrome) 브라우저 매각을 통한 구글 기업의 해체 추진에 변함이 없다. 오픈AI는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매각할 경우 크롬을 인수할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