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적자 우려 심화...'안전운전자' 확보에 사활 건 손보사들
상태바
자동차보험 적자 우려 심화...'안전운전자' 확보에 사활 건 손보사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06.20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작년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손보업계, 손익관리 중심 영업전략 강화
- 우량고객 확보에 사활...안전운전 기반 할인 특약 확대 '봇물'
- 업계 최초로 무사고 환급 특약도 선봬...'월별 안전운전점수 할인 특약'도 개발
자동차보험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손보사[사진=각사]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사고 위험이 낮은 '안전 운전자'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우량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손보업계 전반에 안전운전을 기반으로 한 할인 특약 출시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운영 중인 안전운전 할인 특약에는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특약’, ‘티맵 안전운전 할인특약’, ‘카카오내비 안전운전 할인특약’ 등이 있다. 이는 피보험자 차량 내 연동장치 또는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산정된 안전운전점수를 기반으로 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안전운전 할인특약이 실제 운전자들의 행동 변화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운전자의 평소 주행 습관과 안전 의식이 도로 위 사고를 줄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특약체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최근 악사손해보험은 기존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특약'의 요율 체계를 개편해, 점수 구간을 더욱 세분화하고 보험료 할인 폭도 확대했다. 

해당 특약은 차량 내 커넥티드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된 안전운전점수의 구간에 맞춰 보험료를 차등 할인하는 제도다. 고객이 별도 자료를 제출할 필요 없이, 안전운전을 실천할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 구조다. 이번 개편을 통해 안전운전점수 80점 이상을 기록하는 운전자의 경우 최대 23%까지 보험료 할인이 가능해졌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일찌감치 다양한 안전운전습관(UBI)특약을 선보였다. 현재 안전운전 점수를 기반으로 ▲착한드라이브 ▲티맵 착한운전 ▲커넥티드카 착한운전 ▲커넥티드 블랙박스 착한운전 등 총 4종의 할인 특약을 보유 중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무사고 환급 특약을 선보여 운영하고 있다. 특약은 보험 기간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10%를 최대 3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해상은 오는 7월부터 지속적인 안전운전을 하는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 주는 “월별 안전운전점수 할인 특약”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판매한다.

기존 운전습관연계보험(UBI, Usage-Based Insurance)은 보험 가입 직전 누적된 안전운전점수만을 반영한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신규 특약은 1년간의 지속적인 안전운전여부를 반영해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또한 기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7%)과 '스마트 안전운전(UBI) 할인 특약'(최대 30.5%)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흥국화재도 피보험자 본인·부부 한정특약에 가입한 고객에게 안전운전 점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올해 더욱 확대했다.

흥국화재는 그동안 '티맵(T-MAP) 안전운전점수 95점 이상'인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14% 할인해 왔는데, 지난 2월부터는 피보험자 본인·부부 한정 운전자에게 3% 추가 할인을 적용해 최대 17%의 할인을 제공한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안전운전 할인 혜택을 넓히는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유리한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도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4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4월 누적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p 상승해, 올해 적자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상 손해보험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는 손해율은 80% 선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따라 지난해 일부 대형사도 적자 전환했다"며 "올해 자동차보험에 대한 손익관리 중심의 영업전략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에 높고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하는 등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