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WM사업 본격 시동…“지역 기반 차별화로 경쟁력 강화”
상태바
NH농협은행, WM사업 본격 시동…“지역 기반 차별화로 경쟁력 강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6.27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태형 농협은행장, 미래먹거리로 WM사업 지목
지난 3월 금융 투자자문업 등록 허가 취득, 올해 전국100개소 오픈 목표
다만 1분기, 방카슈랑스 역성장 등 과제 산적
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NH농협은행이 자산관리(WM)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섰다. 지역 기반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중은행들과 경쟁하겠다는 포석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올해 초 취임 이후 WM 부문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지목하며 “기업금융, WM, 디지털 등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과 과감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등록 허가를 받으며 WM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 두 번째로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걸친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WM 전략의 핵심은 전국 단위의 특화점포 확대다. 2020년부터 추진 중인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 확장 프로젝트는 올해 100개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69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에만 20개 점포가 추가됐으며, 11월 1일 개소한 제주금융센터가 그 대표 사례다. 해당 WM 특화점포에는 NH-금융MBA 및 자산관리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인력을 우선 배치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VIP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3단계 등급 체계를 운영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특히 프레스티지 VIP 고객에게는 전담 PB, VIP 전용 창구, 전국 주요 VIP 라운지 무제한 이용, 전문 세무사·변호사 연결 자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5월 금융투자협회 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WM사업부 전문직 채용을 실시했으며, CFA, FRM, CFP, 투자자산운용사 등 자격증 보유자와 경력 인재를 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지역 농·축협 네트워크와 연계한 독특한 서비스 모델이다. 은행권 최초로 농지 관련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자체 비대면 플랫폼인 ‘NH올원뱅크’에 ‘내일의땅’ 서비스를 구축해 토지·농지 중심의 비대면 부동산 자문도 가능하게 했다. 이는 주요 은행 가운데 투자자문과 연계할 수 있는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갖춘 첫 사례다.

다만 아직 수익 측면에서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7706억 원에 달하는 반면, 비이자이익은 5585억 원에 그쳐 여전히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이자이익은 7조6579억 원, 비이자이익은 7454억 원으로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방카슈랑스 부문 수익도 경쟁 은행에 비해 열세다. 올해 1분기 농협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215억 원) 대비 오히려 역성장 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400억 원, 우리은행은 280억 원, 신한은행은 183억 원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한편 김용욱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WM사업을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닌 평생 고객 확보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며 “차세대 WM시스템 구축과 투자자문업 진출을 통해 정밀하고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