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화이트해커 손잡고 정보보안 역량 강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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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화이트해커 손잡고 정보보안 역량 강화 '시동'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6.3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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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해커 모의해킹 프로젝트' 추진... 수행업체 선정 공고 개시
다음달부터 2개월간 진행... 전북·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핵심 계열사 대상
실전형 보안 훈련 통해 취약점 확인... 개선방안 마련 및 시스템 정비·고도화 예정
[사진=JB금융그룹]
[사진=JB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SK텔레콤(SKT) 해킹 사태 등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가운데 JB금융그룹이 화이트해커와 손잡고 모의해킹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이 계속해서 발생 중인 만큼 관련 시스템 전반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사이버 리스크 대비·대응 능력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JB금융은 지난 25일 'JB금융그룹 화이트해커 모의해킹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수행업체 선정 공고를 그룹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JB금융은 다음달 14일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한 뒤 다음날인 15일부터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모의해킹 '타깃'은 그룹의 양대산맥인 전북·광주은행과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 등 총 3곳이다. 전체 프로젝트 진행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예정으로, JB금융은 프로젝트 수행업체와 협의해 점검 대상 계열사 및 계열사별 점검 일정 등을 추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화이트해커의 도움을 받아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모의해킹을 실시함으로써 지주의 정보보안 모니터링 기능과 자회사의 정보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화이트해커는 해킹 기술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정보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윤리적 해커'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정보자산 현황 및 환경 분석 ▲실행 가능한 모의해킹 시나리오 도출 ▲모든 IT 자산에 대한 모의해킹 수행 ▲IT 자산의 권한 탈취를 통한 정보(시스템 중요 정보·소스코드·개인정보 등) 유출 가능여부 확인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JB금융은 모의해킹에서 발견된 취약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정비와 고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해킹 대응력 등을 제고하기 위해 담당 부서인 IT혁신부를 중심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프로젝트 시작 단계인 터라 모의해킹 대상 계열사를 확대할지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JB금융이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시동을 건 배경에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금융권의 해킹 사고가 자리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SKT 해킹 사태 등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계 심리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역시 해킹에 취약한 모습을 꾸준히 노출 중인 만큼, 사이버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대비·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고자 선제적인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해킹 침해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달까지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침해사고는 27건에 달하며, 이를 통해 유출된 정보는 5만1004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0년 8차례(정보유출 23건) ▲2021년 5차례(2만9805건) ▲2022년 1차례(0건) ▲2023년 5차례(1만8029건) ▲지난해 4차례(5건) 각각 발생했으며, 올해도 6월 현재까지 4차례의 해킹 침해사고가 일어나 도합 3142건의 정보가 빠져 나갔다.

이 밖에 해킹 공격기법은 서비스 거부 공격(11건)이 가장 많았으며, 공격기법 가운데 정보유출 피해가 가장 컸던 기법은 악성코드(2만9805건)였다. 또한 금융권은 같은 기간 해킹 사고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148명에게 총 1억9526만원을 배상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보보안 사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보 유출을 넘어 넘어 계좌 도용 등 2차 금융범죄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전으로 공격기법이 나날이 진화함에 따라 사이버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금융사들의 고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JB금융의 경우 아직까지 각 계열사에서 해킹 등 정보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다른 업계와 타 금융사들의 사례를 고려해 대비 차원에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도 금융사들에게 (사이버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실전형 보안 훈련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JB금융의 이번 모의해킹 프로젝트는 긍정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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