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 웰니스' 문화도 빠르게 확산...'펫로스' 인식개선 의견도 제시
- 펫보험 가입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필요성↑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양육을 위한 비용에는 아낌없이 지출하고 있는 반면 보험료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입양비부터 장례비에 이르는 반려동물 생애 지출 규모가 2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일반가구 2000명과 반려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정량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심층면접(정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계됐다.
이번 반려동물 및 반려가구 현황과 양육 니즈를 분석한 결과, 반려가구는 최근 2년간 치료비로 평균 102만7000원을 지출해, 지난 2023년 조사 대비 2배 가량(+45만원)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입양비는 평균 38만원을 지출해 2023년 보다 10만원 늘었으며, 월 양육비는 같은 기간 4만원 증가한 19만4000원, 장례비는 46만3000원으로 8만3000원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려가구의 91.7%가 반려동물보험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보험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이같은 낮은 보험 가입률 원인으로는 반려인 50.6%가 보험료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낮은 필요성'(37.4%), '적은 보장 범위'(35.8%) 등이 지적됐다.
아울러 반려동물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는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46.1%)을 꼽았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표준화된 진료 정보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이 펫보험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며 "동물병원 표준수가제 도입 시 보다 더 적극적인 신담보 개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펫보험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KB금융의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2023년 대비 8.7%p 증가한 76%까지 비중이 상승했으며, 반려동물 양육을 지속할 의향(74.2%, +11.4%p)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49.4%, +7.5%p) 역시 과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적절한 영양과 운동, 꾸준한 건강검진, 정서적 교감 활동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펫 웰니스(Pet Wellness)' 문화가 반려가구 사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려동물과의 이별(펫로스)을 경험한 반려인 중 83.2%가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조사돼, 이같은 펫로스 극복을 위해 '펫로스 상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의 제도적 지원과 주변의 공감·위로 등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번 조사 결과, 2024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26.7%(2023년 말 대비 6만 가구, 1.1% 증가), 반려인은 1546만 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