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 앞두고 재계 긴장 고조...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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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 앞두고 재계 긴장 고조...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에 관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7.0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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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여한구 교섭본부장 이어 6일 위성락 안보실장 잇단 미국 방문
- 트럼프 대통령, 7일부터 '관세 서한' 예고...산업계 악영향 우려
- 한미 정상회담 통해 관세 협상 기대감...삼성전자 등 실적 악화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부터 전 세계 국가에 상호관세율을 적은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더욱이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부진한 2분기 성적표가 예상되고 있어, 이른 바 '트럼프 청구서'가 현실화되면 하반기 경제는 더욱 힘들어진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에 아직 미정인 가운데 언제 만날 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정재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6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하자, 정부가 통상·안보 수장을 미국에 급파해 '막판 협상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에 재계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위성락 실장은 8일까지 사흘간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통상, 안보, 정상회담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예 만료를 앞둔 상호관세에 관한 협의에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여한구 본부장은 현지에서 "상호 관세의 유예 연장과 한미 간 큰 틀의 무역 합의 조기 타결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실리 외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뉴저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몇몇 서한에 서명했고 7일 발송될 것"이라며 "금액도 다르고 관세도 다르며 아마 12통 정도(12개국)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57개국에 10%의 기본관세와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중 상호관세는 오는 8일까지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했다. 다만 현재까지 무역 협상을 타결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 뿐이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과 양국 간 관세율을 115%씩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으나 최종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일정대로 진행되면 상호관세는 8월 1일부터 일괄 부과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관세 부담 여파 등으로 실적이 하락세다. 더욱이 상호관세 영향까지 더해지면 3분기부터 '퍼펙트 스톰(The Perfect Storm, 복합위기)' 우려가 나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늘(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는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매출 21조 4973억 원, 영업이익 8563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2분기 컨센서스가 매출 76조 5535억 원, 영업이익 6조 4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4% 늘겠으나 영업이익은 38.3% 급감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관세 부담에 따른 업황 둔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원·달러 약세 등이 영향을 끼친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에 최대 50% 철강 파생 관세가 붙은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3분기 이후 실적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8월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수출 제품들은 수출 경로에 따라 국가별 상호관세가 추가된다. 앞서 스마트폰은 7월부터 최소 25%의 품목 관세가 붙고 있다. 

이미 4월부터 품목 관세가 적용된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5월부터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액은 6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약 645억 달러) 대비 약 23억달러(3.7%) 감소했다. 대미 수출 양대 품목인 자동차(-16.8%)와 일반기계(-16.9%)는 평균치보다 감소 폭이 5배 가량 높았다.

따라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G7 정상회의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까지 두 번 연속 추진됐다 불발됐다. 이런 상황에 위성락 실장의 협상 파트너인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방한까지 미국 사정으로 최근 취소되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위성락 실장과 루비오 국무장관이 7일 월요일에 만나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세 협상 관련 "끝까지 노력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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