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훈풍' iM뱅크, 시중은행 '안착' 박차... "고객층 넓히고 자본 늘리고"
상태바
'주가 훈풍' iM뱅크, 시중은행 '안착' 박차... "고객층 넓히고 자본 늘리고"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7.25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M금융, 올 들어 주가 77% 급등... 은행계 금융지주 중 최대 상승
실적 턴어라운드 및 밸류업 지표 개선,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덕분
iM금융, iM뱅크 시중은행 안착 위해 총력... 씨티은행 고객층 '흡수' 추진 중
iM뱅크 자본확충도 준비 중... 연내 iM뱅크 대상 1000억원 규모 유증 진행 예정
[사진=iM금융그룹]
[사진=iM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 중인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가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안착' 작업에 대대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고객층 확대를 위해 타 은행과 손을 잡고, 자산 리밸런싱에 필요한 자본 확충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iM뱅크의 그룹 내 존재감이 절대적인 만큼 iM뱅크의 시중은행 안착이 빨라질수록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iM금융의 주가는 14470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 대비 무려 77.11% 급등했다. 같은 기간 7개 은행계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BNK·JB·iM) 가운데 75%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iM금융이 유일하다. 하나금융(56800원→91000원·60.21%↑), 우리금융(15290원→25400원·66.12%↑), JB금융(15800원→24350원·54.11%↑) 등도 주가가 적잖이 뛰었지만 iM금융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iM금융의 주가 상승세가 독보적이었다는 얘기다.

iM금융의 주가가 이처럼 고공행진 중인 배경에는 먼저 '턴어라운드'한 실적이 자리한다. 올 1분기 iM금융의 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iM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을 해소함에 따라 그룹 전체의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고 덕분에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iM금융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595억원에서 701억원으로 56.1% 급감했다.

여기에, 실적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밸류업 전략이 순항 중이라는 점을 수치로 증명한 셈이다. 올 1분기 말 iM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34%로 전년 동기 대비 2.78%포인트(p) 올랐으며,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1.07%에서 12.02%로 뛰어올랐다. 앞서 iM금융은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중기 목표로 '2027년까지 ▲ROE 9% ▲CET1 12.3% ▲총주주환원율(TSR) 40%대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iM금융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화답하기도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황 회장과 iM금융 임원들은 올 상반기에만 자사주 약 6만주를 매입했으며, iM금융은 지난 2월 계획에 없던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소각했다. iM금융은 추가 매입한 400억원 가량의 자사주 또한 다음달 중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iM금융은 TSR 40% 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자사주 약 1500억원을 매입 및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1분기 말 기준 iM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상화 분위기를 탄 실적과 성과가 나오고 있는 밸류업 전략 등이 iM금융의 주가 상승을 견인 중"이라며 "관세전쟁 등으로 성장주 등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사이 안정적인 금융주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전했다.

현재 iM금융은 iM뱅크를 시중은행으로 안착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실적과 경영지표, 주가 등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그룹의 핵심인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iM뱅크가 한국씨티은행과 고객 전환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iM뱅크의 시중은행 안착을 가속화하기 위한 iM금융의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두 은행의 제휴를 통해 씨티은행 소매금융(리테일금융) 고객이 iM뱅크로 거래 은행을 이전하는 것을 돕는다는 게 해당 협약의 골자다. 씨티은행이 리테일금융 청산을 진행 중임에도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만 3조4000억원 수준에 이를 정도로 고객층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 유치 효과 등을 보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iM금융은 iM뱅크의 자본확충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연내 iM뱅크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iM뱅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른 시중은행 수준으로 리밸런싱하기 위해 자본 측면에서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작업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로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3000억원 가량의 추가 자본확충을 완료하게 될 전망으로, 앞서 iM뱅크는 지난해 5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획득하면서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iM뱅크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80% 정도"라며 "iM뱅크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 터라,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올수록 iM금융은 주가는 계속해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