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광저우 공장 팔고 OLED 외친 LGD…턴어라운드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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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광저우 공장 팔고 OLED 외친 LGD…턴어라운드 근거는?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5.07.3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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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실체는 어디에
OLED 전환, 전략적 진화인가 수세에 몰린 철수인가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매월·매분기마다 흑자 낼 수 있는 체질로 개선하자”, 

“‘상저하고’ 계절성을 당연시하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실적 발표와 전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반복한 메시지다. 구조 전환과 수익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가득 담겼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2025년 2분기 영업손실은 1160억원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시점에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중국 광저우 LCD TV 공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과 외환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괴리가 눈에 띈다. 또한 핵심 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낮고, 디스플레이 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IR 메시지는 “OLED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턴어라운드가 임박했다”고 낙관적으로 흐른다. LG디스플레이가 말하는 ‘체질 개선’이 실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의 누적 영업손실은 82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4800억원 개선됐다. 하지만 개선의 대부분은 1분기 흑자였고, 2분기에는 다시 본업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반복되는 “원가혁신·품질개선의 유의미한 성과”라는 표현은 구체적 근거와 숫자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29일 타운홀 미팅에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계절성을 당연시하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산업 구조상, 주요 고객사인 세트업체의 신제품 출시 시점에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은 쉽게 바꾸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 ‘관행’을 버릴 방법은 현실적으로 무엇인지 의문이 남는다.

LG디스플레이가 강조해 온 ‘OLED 중심 체질 개선’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는 진정한 전략적 전환일까, 혹은 LCD 경쟁에서 밀려 선택지를 잃은 결과일까. 중국 패널 업체가 주도하는 LCD 가격 경쟁에서 더는 버티기 어려웠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결국 ‘OLED 중심 체질 개선’이라는 표현은 LG디스플레이의 ‘탈(脫) LCD 선언’ 이후 어쩔 수 없는 선택지를 포장한 문장에 가까워 보인다.

게다가 LCD를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도 OLED 매출 비중은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6%다. 지난 2020년 32%, 2022년 40%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40%대 중후반의 비OLED 매출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매달 영업이익을 내자”는 메시지는 분명 이상적이다. 그러나 실제 현금흐름, 제품별 손익 구조, 전략적 투자 효과 등이 구체적 숫자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는 사기 진작용 '상징적 수사'에 그칠 수 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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