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보고서 표절 정황, “직원 실수” 해명
상생·글로벌 전략 내세웠지만 실효성 의문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잇단 논란에 휩싸인 더본코리아가 상생과 글로벌 전략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실수’로 얼버무려지는 문제들이 반복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앞서 지자체에 제출한 용역 보고서에서 다수 표절 사실이 확인됐다.
더본코리아는 전남 강진군, 장성군, 경북 문경시 등과 지난해 1월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외식 산업 현장을 함께 답사한 뒤, 각각 1100만원의 용역 대가를 받고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지난 2010년대 논문과 언론 기사를 짜깁기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표기조차 누락돼 표절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장성군에 제출된 보고서 중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전략’ 관련 내용은 지난 2023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그대로 옮긴 수준으로 논란을 빚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인용 오류를 인정하며 “직원의 실수로 인용 출처가 누락됐다”며 “이는 명백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다만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은 현재 퇴사한 상태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위생 문제, 상표권 갈등, 공장 폐쇄 등 악재가 연달아 터진 바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최근 가맹점 지원을 앞세운 상생위원회 출범, 로열티 인하,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이미지 회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유통사와 협업해 ‘비빔밥 및 덮밥’ 메뉴를 현지에 론칭하는 등 글로벌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응이 ‘문제 해결’이 아닌 ‘눈가림식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대책이 오히려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본사가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골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가맹점과의 상생은 장기적 성장의 필수조건이지만, 내부 시스템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경영 리스크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선 더본코리아가 여전히 신뢰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어 계속되는 해명과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문제와 부실 대응이 이어진다면 더본코리아의 전략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