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2분기 실적 진단] 한국투자·미래에셋 ‘질주’, NH투자 ‘선방’…삼성·KB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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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2분기 실적 진단] 한국투자·미래에셋 ‘질주’, NH투자 ‘선방’…삼성·KB ‘부진’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8.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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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에셋, 분기 최대 실적 경신…NH도 선방
삼성·KB, IPO 부진·PF 충당금 부담에 실적 역행
초대형IB 2분기 실적.[출처=각 사]
초대형IB 2분기 실적.[출처=각 사]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5대 증권사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톱’ 체제를 굳히며 호실적을 이어갔고, NH투자증권은 선방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실적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증시 활황이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기업금융(IB) 성과와 금융상품 손실 처리, 충당금 적립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는 분석이다.  

한투·미래에셋證, '투톱' 체제 공고...NH투자證도 선방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6291억원, 순이익 5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1%, 68.6% 증가한 수치로, 1분기에 이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5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분기(영업이익 5188억원, 순이익 4482억원) 대비로도 뚜렷한 성장세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자산운용(Trading) 부문 안정성이었다. 운용 부문은 전체 수익의 46.3%를 차지하며 확고한 기반을 보여줬다. 세부적으로 2분기 이자수익은 7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전분기(7012억원) 대비로는 2.6% 늘었다. 수수료수익도 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전분기(3612억원) 대비로는 14.7% 증가했다.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모두 고르게 개선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영업이익은 5004억원, 순이익은 40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1%, 103.2% 급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 활황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고,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의 이자수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이자수익은 1조5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미국·홍콩·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ETF 중심 비즈니스를 확장한 점이 성과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ETF 플랫폼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선방했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19억원, 순이익은 2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30.3%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0% 급증한 374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과 IB(기업금융)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KB證, 브로커리지 효과에도 실적 감소...IB·충당금 부담에 발목

반면 삼성증권은 초대형 IB 가운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87억원, 당기순이익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씩 줄었다. 해외주식 수탁 수수료가 늘었음에도 IB 부문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증권은 2023년 ECM(주식자본시장)팀을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했으나, 올해 대형 IPO 딜이 잇따라 철회되며 ECM·DCM(채권자본시장) 성과가 미흡했다.

KB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대형 딜 주선, 투자형 IB 실적 개선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부담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KB증권의 충당금비용은 지난해 2분기 25억원에서 올해 2분기 614억원으로 30배나 늘어났다. KB증권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동산 PF 자산의 선제적 충당금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1.0% 줄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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