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 발행은 일부 우량 대형사만 가능
- DB손보, 상반기 킥스(K-ICS)비율 213.3% 유지...업계 최상위 수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DB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는 금리하락과 함께 강화된 규제 영향으로 보험사 자본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가운데 안정적 수익성 유지를 위해 선제적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DB손해보험은 한국신용평가 및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 등급 평가를 받은 결과, 각각 AA(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RBC(지급여력비율)하의 신종자본증권과 동일하게 보험금지급능력 평가등급(AAA) 대비 2등급 하향 적용된 등급이다.
현재 DB손해보험은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K-ICS 규제도입' 예고에 따른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 발행을 진행 중이다.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을 발행할 수 있는 보험사는 일부 우량 대형사에 불과해 해당 증권은 희소성이 높은 증권으로 판단된다.
이번 등급 판단의 세부 근거로 신용평가 관계자는 "이 신종자본증권은 Step-up 조항 삭제, 발행기관의 완전한 이자지급 재량 소유, 감독규정상 보완자본증권 대비 후순위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기존 대비 자본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러한 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보험사는 대체로 이자지급 안정성이 높은 회사로 예상돼 기존 신종자본증권과 자본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동일한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배당가능이익이 불충분해 이자지급 안정성이 낮은 보험사가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을 발행하는 경우 또는 은행지주가 발행하는 상각–전환 조건이 추가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과 동일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등급 하향 검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DB손해보험은 지난 18일 한국기업평가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nsurer Financial Strength Rating) 결과, 최고등급인 AAA(안정적)을 부여받았다. 국내 대표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양사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평가 최고등급을 획득한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 외에 삼성화재뿐이다.
아울러 D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자본건전성 개선 등 안정적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DB손보의 올 6월말 기준 자본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비율은 213.3%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이는 올 3월말 204.7%에서 8.6%p 상승한 수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리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이 겹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강화하는 것도 건전성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