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상승세 꺾였지만... 1420원 후반대서 '공방'
상태바
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상승세 꺾였지만... 1420원 후반대서 '공방'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10.14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러·원 환율 13일 1434원까지 치솟아... 한은·기재부 1년 반 만에 구두개입
환율 상승 위기감 지속... 1430원 방어했지만 '아슬아슬'
업계 관계자 "당국 구두개입으로 환율 상승 압력 축소될 것"
최근 1434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증가세는 일단 꺾였지만 여전히 1420원 후반대에서 '공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미지 출처=Pixabay]
최근 1434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증가세는 일단 꺾였지만 여전히 1420원 후반대에서 '공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미지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최근 1434원까지 상승했던 달러·원 환율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고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증가세는 일단 꺾였지만 여전히 1420원 후반대에서 '공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7원 오른 1426.5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장 중 한때 1434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다소 가라앉았다.

구두개입은 보유한 달러를 매매하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제어하는 정책수단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전날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재부와 한은이 함께 외환시장에 구두개입한 것은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당시에는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했다는 점이 개입 근거가 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오랜만에 강력한 구두개입을 단행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불타는 양상을 보였던 롱플레이 기세가 한풀 꺾이며 환율 상승 압력이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1430원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면서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던 수출 및 중공업 업체의 네고 물량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규모 달러 실탄을 보유 중인 수출업체가 당국 엄중경고에 호응해 준다면 강달러 부담을 실수요로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럼에도 환율 상승에 대한 위기감은 지속되고 있다. 1430원 선은 방어했지만 계속해서 1420원대 중후반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42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 이코노미스트는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서학개미는 이달에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외투자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밤새 뉴욕증시 기술주 랠리가 재개됨에 따라 달러 환전수요도 한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