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절벽’ 우려 속…국민은행, 실적 변동성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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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절벽’ 우려 속…국민은행, 실적 변동성 확대 전망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10.1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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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의존도 여전…규제 강화 시 이익 감소 불가피
총량 규제·DSR 강화에 금융권 긴장감 고조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KB국민은행이 대출 규제 강화 국면에서 가장 먼저 실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심의 수익 구조가 규제에 직접 노출되면서, 성장률 둔화가 곧 순이익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경고가 금융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어 ‘대출 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실적 하락폭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의 2024년 연결 기준 이자이익 비중은 약 75% 수준으로, 여전히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여신 규모는 2024년 말 364조 원(2025년 3월 357조원) 수준으로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중 가계대출 잔액은 약 179~180조원으로, 시중은행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출 자산 규모가 큰 만큼, 성장률 둔화에 따른 충격도 크다. 금융당국이 총량 규제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에 나설 경우 국민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주담대 성장세가 제한되면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자이익 축소는 곧 순이익 감소로 연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아 성장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절대적인 이익 감소 폭이 크다”며 “규제가 강해질 경우 수천억 원대의 순이익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은 호황기엔 안정적 수익원이지만 규제 국면에서는 실적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자이익 규모가 워낙 커서 성장률이 1~2%포인트만 둔화돼도 충격은 상당하다. 180조원 규모의 가계대출이 1%만 줄어도 평균 잔액 기준 수조원 단위의 축소로 이어지며, 이자수익으로 환산하면 수천억원의 순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는 단순 추정치이지만, 국민은행의 실적 구조가 대출 성장률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쟁 은행들과의 구조적 차이도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글로벌·수수료 부문이 일정 비중을 차지해 충격 흡수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은행 역시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지만 절대 규모는 국민은행보다 작아 순이익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작을 가능성이 있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둔화와 금융당국의 규제가 겹치면 이러한 구조는 오히려 실적 리스크로 전환될 수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달해, 은행 실적 부진이 곧 그룹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규제 국면에서 방어력을 높이려면 수익 구조 다변화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이자 부문 확대나 글로벌 사업 강화 없이 현재의 구조를 유지한다면 규제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2025년 이후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되는 상황에선 대응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이미 디지털·기업금융·자산관리(WM) 등 비이자 수익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구조 전환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경기 과열 차단을 위해 주담대 규제를 지속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은행의 실적 전망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 금융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의 수익 구조는 규제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구조 중 하나”라며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면 순이익 하락폭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점유율 방어, 중장기적으로는 수익구조 다변화가 실적 방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민은행이 ‘대출 절벽’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가계대출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 전략을 마련하느냐가 향후 실적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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