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 공급 부족 가격 밀어올려…시장 불안감 자극, 오피스 임대료까지 ↑
상태바
정부 부동산 정책, 공급 부족 가격 밀어올려…시장 불안감 자극, 오피스 임대료까지 ↑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10.31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부동산원, 3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 0.44% 상승·상가 하락
- 서울·경기 중심 오피스 수요 지속, 상가 시장은 침체 지속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발표한 규제책들이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상가 임대가격은 하락했다. 다수의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책이 주택 공급 부족을 자극하면서 다른 부동산 시장의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44% 상승했다. 반면 상가(통합)는 0.13% 하락하며 유형별로는 중대형 –0.10%, 소규모 –0.24%, 집합상가 –0.12%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오피스 임대료는 ㎡당 1만8700원으로, 서울 강남·여의도·도심권역은 각각 0.87%, 0.90%, 0.51% 상승했다. 반면 지방권은 공실률이 높은 충남(–0.97%)·전남(–0.57%) 등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해 전국 평균 1.37%를 기록했다. 이는 재산세 부과로 인한 소득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중심의 투자 수요가 자본수익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가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비 회복세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서울 명동·뚝섬 등 주요 상권의 임대료는 상승했으나, 지방 상권은 공실 증가와 소비력 약화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세종(–0.57%), 전남(–0.42%), 경남(–0.29%)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 상가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0.70%, 소규모 0.57%, 집합상가 0.90%로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규제 정책과 공급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세제 중심 규제정책이 거래량을 위축시켜 매물잠김을 유발하고, 오히려 기대심리를 자극했다고 지적한다.

종합부동산세·보유세 강화 등은 장기 보유를 부추기고, 거래세 부담은 매도 대신 ‘관망’을 선택하게 만들어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 공급은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는 도심 오피스와 주요 상권에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유지되는 구조다.

금융 전문가는 “정부가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세제나 대출을 조정하지만, 공급과 병행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과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며 “결국 가격이 다시 오르는 구조가 반복된다”고 진단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전국 오피스 8.9%, 중대형 상가 13.6%, 소규모 상가 8.0%, 집합상가 10.5%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은 5.3%로 낮았지만, 지방은 충북(31.5%), 경북(24.9%) 등에서 여전히 높게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가격을 억제하려는 정책이 오히려 심리를 자극해 상승 기대를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실질적인 공급 확대와 시장 신뢰 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임대시장뿐 아니라 주택시장 전체의 왜곡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