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IP 고도화도 지속 추진... 내년부터 배그 '2.0' 본격 가동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이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온 크래프톤은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배틀그라운드’ IP를 고도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3분기 크래프톤은 매출 8076억원, 영업이익 3486억원을 기록했다. 넵튠 편입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5% 늘어났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동안 누적 실적 매출액 2조 4069억 원, 영업이익 1조 51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최초다.
PC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에스파(aespa)’와 ‘지드래곤(G-DRAGON)’,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Bugatti)’ 등 컬래버레이션 콘텐츠가 화제성과 더불어 트래픽을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분기 ‘배틀그라운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와 과금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1%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는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가 성과를 유도했다.
특히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이하 BGMI)가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4년 연간 대비 올해 3분기 ‘BGMI’의 누적 이용자수와 평균 과금 이용자 수는 각각 15%, 34% 증가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CEO는 “2024년부터 시작한 ‘고 사우스’ 확장 전략과 함께 현지화 콘텐츠 및 스킨 출시가 ‘BGMI’ 성장에 기여했다”며 “내년 초까지 ‘BGMI’의 중남부 서버를 북부로 확장 배치하는 동시에 UGC 업데이트를 제공하면서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크래프톤은 해당 지역에서의 투자를 늘려나가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크래프톤은 올해 11월까지 인도 게임 및 인접 산업에 대한 투자에 약 3000억원을 소요했다. 투자 건수는 17건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현지 유저에게 친숙한 ‘인도향’ 게임을 현지 게임사와 발매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게임 법인인 ‘노틸러스 모바일’에서 제작한 크리켓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 할 방침이다.
손 CEO는 “크리켓 게임 시장의 성장력을 크게 보고 복수의 개발팀을 배치했다”며 “크리켓 리그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크리켓 게임의 성장 동력을 늘릴 것”이라 전했다.
이와 함께 ‘PUBG 2.0’ 프로젝트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IP 파워를 강화시킨다. 크래프톤은 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 엔진은 언리얼 엔진5로 업그레이드 하는 동시에 UGC 및 ‘월메이드’ 모드를 ‘배틀그라운드’에 도입한다. 그 일환으로 내년 1분기 스타브리즈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서 개발중인 ‘PAYDAY’ 모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작 발굴에도 매진한다. 11월 기준 크래프톤이 확보한 신규 프로젝트 수는 11개다. 특히 ‘팰월드 모바일’과 ‘서브노티카2’가 내년 출시될 계획이다. 이 중 ‘팰월드 모바일’을 지스타 2025에 출품한 후 4분기에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게임 타이틀 확대에 대해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2027년에 크래프톤이 구축한 새로운 프레임과 체계들이 드러나는 동시에 많은 수의 신규 IP가 나올 것”이라며 “내년에도 ‘팰월드 모바일’을 비롯한 빅 IP들이 출시되는 시점이니 큰 기대를 가지고 많이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AI 역량을 고도화해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차별화된 이용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약 1000억 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의적 실험과 도전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배 CFO는 “‘AI 퍼스트’로의 전환을 위해 일부 조직을 제외하고 전사적인 인력 채용을 동결했다”며 “이러한 결정이 게임에 대한 투자 계획에 미칠 유의미한 변동사항은 시간이 지난 다음 정돈해서 공개할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