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5위 애큐온 저축은행 매물로...저축은행 업계 재편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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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5위 애큐온 저축은행 매물로...저축은행 업계 재편 빨라지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11.12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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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파트너스, 애큐온저축은행·애큐온 캐피탈 매각 결정
몸값 1조원 육박...M&A성사까지는 시일 예상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업계 5위권인 에큐온저축은행과 애큐온캐피탈이 매물로 나오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대형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규모를 약 1조 원대로 추정하며, 저축은행 업계의 M&A 재편을 본격화할 ‘빅딜’로 보고 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스웨덴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는 애큐온캐피탈 지분 약 96%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일괄 매각하기로 하고 UBS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EQT파트너스는 당초 리파이낸싱을 통해 투자 회수를 검토했으나, 금리 상승 등 금융 환경 악화로 전략을 ‘엑시트(Exit)’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업계 5위권에 속하며, 수도권 본점을 보유한 몇 안 되는 저축은행이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약 6.4% 수준으로 업계 평균보다 양호하며, 순이익은 88억원대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 또한 총자본 1조1800억원대, 고정이하여신비율 3.3%로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회사의 자산을 합치면 약 9조원에 달해 최근 거래된 상상인저축은행(1107억원), SBI저축은행(약 9000억원)과 비교할 때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대어급 매물’로 꼽힌다.

이번 매각 추진은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조정 가속화 흐름과 맞물린다. 최근 반년 사이 SBI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라온저축은행 등 중대형 저축은행의 매각 또는 인수합병이 잇따르며 업계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M&A 규제 완화, 예대율 조정 등 정책 변화 역시 대형 거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거론되지만,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등 자금 여력이 한정적이라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매각가가 1조원대에 달할 경우, 현재 저축은행 업황과 맞물려 거래 성사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QT가 2019년 두 회사를 인수한 이후 대출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자산 규모를 2배 이상 키운 점은 이번 거래에서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PF대출 부실 확대, 연체율 상승 등 업황 불확실성이 여전해 인수 후보들은 자산건전성과 영업권 가치를 모두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며 "다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업계 평균을 밑돌고, 건전성 지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공시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조27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8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3%로, 지난해 같은 기간(6.86%)보다 0.42%p 하락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36%로, 자산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법정 최소 기준(8%)을 상회했다.

애큐온저축은행.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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